"말 안 하면 몰라"..싱가포르서 '화장실 물'로 만든 맥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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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등에서 사용된 하수를 재활용한 물로 만든 맥주가 싱가포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브루웍스는 오히려 뉴워터가 맥주를 만들기 적합한 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뉴브루를 구입해 마셔본 추 웨이 리안(58)씨는 "이 맥주가 화장실 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정말 알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맥주의 맛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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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브루, 물 부족 상황 고려해 하수처리 식수 사용
레스토랑 판매분 소진..1차 물량도 곧 매진 예상
뉴브루 맥주 제조에는 ‘뉴워터(NEWater)’가 사용된다. 뉴워터는 싱가포르 정부가 물 안보 차원에서 지난 2003년부터 하수를 재활용해 생산하고 있는 식수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27억명이 1년에 최소 한 달은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싱가포르는 담수 자원이 부족한 국가 중 하나다.
뉴워터는 하수를 자외선으로 소독하고 첨단기술이 적용된 막에 통과시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과정 등을 거쳐 만든다. 싱가포르 정부는 하수였다는 사실이 주는 심리적 거부감을 제외하곤, 뉴워터가 일반 물과 다를 게 없다는 입장이다.
브루웍스는 오히려 뉴워터가 맥주를 만들기 적합한 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미치 그리보프 브루웍스 회장은 “뉴워터의 맛은 맥주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뉴워터의 미네랄 성분은 맥주 양조 중 화학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사람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슈퍼마켓에서 뉴브루를 구입해 마셔본 추 웨이 리안(58)씨는 “이 맥주가 화장실 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정말 알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맥주의 맛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레이스 첸(52)씨는 뉴브루를 시음해 본 후 “사람들에게 폐수로 만들어졌다고 말하지만 않으면, 아마 모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웨덴과 북미에서도 하수를 재활용한 물로 만든 맥주를 선보인 바 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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