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출전 제한 논란에 유러피언 LIV 트리오 입열었다

강경파 웨스트우드, 출전 당연히 보장되어야
가르시아 역시 라이더컵 출전 희망 놓지 않아
카이머의 믿음 "LIV는 골프에 비전을 제시해"

(MHN스포츠 노만영 기자) LIV 시리즈 합류 선수들에 대한 라이더컵 출전 문제가 연일 화제인 가운데 LIV에 합류한 유럽 선수들이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

라이더컵 통산 25경기 동반 출전에 빛나는 유러피언 트리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29일(현지시간) 열린 LIV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사전 인터뷰를 통해 라이더컵 출전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전달했다.

유럽 팀 단장 후보로 거론되는 웨스트우드는 "왜 라이더컵 출전을 위협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DP월드투어 회원 자격을 충족하는 한 라이더컵 출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또 "라이더컵에 출전하려면 DP 월드투어 회원이 되는 게 기준이었다. DP 월드투어 회원이 되는 기준은 4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나는 PGA 투어 소속이면서도 DP 월드투어 4개 대회에 참가했다. 왜 다른 투어가 싫어하거나 재정적으로 위협을 느낀다고 해서 DP 월드투어가 이렇게 규정을 극적으로 바꾸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웨스트우드와 달리 가르시아는 다소 침착한 논조였지만 역시 라이더컵 출전을 희망하는 취지로 말했다. 가르시아는 "우리가 라이더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남아있기를 바란다"면서도 "우리에게 달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행운을 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6년 이후 라이더컵에 출전하지 않은 카이머는 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답변했다. 그는 리브에 참가하기로 한 자신의 결정이 어떠한 희생을 초래할지라도 후회는 없다는 입장이다.

카이머는 "만약 당신이 나에게 같은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 물어본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며 "나는 LIV가 플레이어들은 물론 골프라는 스포츠에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앞서 라이더컵 미국 팀 단장 잭 존슨은 "라이더컵에 출전하기 위해선 PGA투어를 통해 포인트를 얻어야 한다"며 "포인트를 얻기 위해선 PGA투어의 일원이 돼야 한다"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