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정순택 대주교에 팔리움 수여

최형욱 기자 2022. 6. 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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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60·베드로) 대주교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Pallium)을 받았다.

교황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인 6월 29일에 매년 새로 임명된 관구장 대주교들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관구장 대주교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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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서 교황 집전한 팔리움 수여식 참석
한국 성직자로는 염수정 서울대교구장 이어 10년만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가운데) 대주교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받은 팔리움이 든 상자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서울경제]

한국 천주교회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60·베드로) 대주교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Pallium)을 받았다. 한국 성직자가 교황에게서 팔리움을 받은 것은 베네딕토 16세 때인 2012년 염수정(78·안드레아) 당시 서울대교구장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정 대주교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이 집전한 팔리움 수여식에 참석했다고 30일 밝혔다. 교황은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인 6월 29일에 매년 새로 임명된 관구장 대주교들과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관구장 대주교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을 수여한다. 이번 수여식에서는 정 대주교를 비롯해 지난 1년간 전 세계에서 신임 관구장 대주교로 임명된 44명이 팔리움을 받았다. 이날 미사에는 각국에서 온 신자 70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전한 소감에서 “팔리움은 교황님과의 일치를 상징한다”며 “그 뜻을 잘 받들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와 함께 시노드 정신을 잘 이어 걸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일치의 상징인 팔리움을 받은 관구장으로서 서울관구, 나아가 한국교회 안에서 협조와 일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2021년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임명됐다. 정 대주교는 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주교에서 대주교로 승품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 새로 임명된 관구장 대주교들을 위해 전통에 따라 축복한 팔리움을 언급하며 “양떼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언제나 모든 하느님 백성과 함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팔리움은 교황과 대주교가 자신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기 위해 제의 위로 목과 양어깨에 둘러 착용하는 좁은 고리 모양의 양털 띠로, 교황청과의 일치를 보여주는 외적 표지다. 주교 임무의 충실성과 관구 내에서 법률적으로 부여받는 관구장의 권한을 상징하기도 한다.

관구는 일정 지역 내 여러 교구가 결합된 것으로 대주교인 관구장이 관할한다. 서울대교구장은 서울관구장을 겸하며 서울관구에는 춘천과 대전, 인천, 수원, 원주, 의정부교구가 속해있다. 서울관구에는 북한의 평양, 함흥교구도 소속돼있으며 서울대교구장은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한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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