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3연임 '청신호'..실적은 올리고 리스크는 해소

박은경 2022. 6. 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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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리스크 해소에 지배구조 개선 과제 이뤄..내·외부 평가 모두 양호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청신호를 켰다. 양호한 실적으로 경영실적을 인정받은 가운데 채용비리와 관련한 법률리스크를 벗으면서 지배구조 개선도 동시에 이뤄냈기 때문이다. 내부 구성원의 평가 역시 긍정적인 만큼 업계에선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30일 대법원 재판부 제2부는 조용병 회장 외 7인에 대한 검찰의 상고장을 모두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

◆ 조용병 회장, 채용비리發 오너리스크 덜어…대법원 무죄 확정

앞서 조 회장과 인사담당자 7명은 2018년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 회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2016 신한은행과 계열사의 고위직 자녀 30명에 특혜를 제공하고, 합격자 남녀 성비를 3대1로 맞추기 위해 101명의 점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다.

2020년 1월 열린 1심에서 서울동부지법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신한은행장 재임 당시 특정 지원자 3명에 대한 인적 사실을 인사부에 알려 채용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다. 조 회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지난해 11월 22일 열린 2심에서 서울고등법원은 원심의 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2심 판결에 불복하는 상고장을 제출했고 대법원이 이날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면서 조 회장은 최종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은 "일부 지원자들의 부정합격으로 인한 업무방해 부분, 성차별적 채용으로 인한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부분, 증거인멸죄 부분에 대하여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보고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조 회장은 무죄 판결로 안고 있던 법률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지배구조 개선과제를 이뤄내게 됐다.

신한지주는 조 회장이 지난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만큼 오너리스크를 안고 있어 지배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9년 2월 조용병 회장의 2연임을 앞두고 신한지주에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 및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하며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다.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도 공무원연금공단과 국민연금공단 등 대주주들은 법률리스크로 기업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 시장·업계·내부 평가 모두 긍정적…"3연임 문제없다"

금융권에선 이번 무죄 판결로 조 회장의 법률리스크 해소로 신한지주가 안고 있던 오너리스크가 해소되며 지배구조에 대한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지주는 조 회장의 법률리스크로 지배구조가 휘청거렸던 만큼, 이번 무죄 판결로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한 건 법률리스크 해소 때문만이 아니다. 조 회장은 양호한 실적을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해냈다.

지난해 신한지주는 전년대비 17.6% 성장한 4조1천900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17.5% 성장한 1조4천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시장에선 신한지주가 지난해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주주 친환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발생한 증권 추가 충당금과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이 소멸하며 하반기 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제시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는 올해 들어 자사주의 매입·소각과 배당성향의 확대, 주주환원율 30% 제시 등 가장 적극적인 자본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다변화된 계열사 포트폴리오가 유리하다는 점도 하반기 경직성을 다져줄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조 회장에 대한 내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조 회장은 내부소통과 평가 모두 좋은 편인 데다 중장기적인 계획들도 잘 이행하고 있다"면서 "양호한 이익이 이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경영성과도 양호하고 주주 소통도 잘 되고 있어 3연임까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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