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지연 소식에 시민들 분노·충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지연 소식에 시민들이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견된 차질이었는데도 지연 소식을 민선 7기 이용섭 시장 때 감추기에 급급했다는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지적은 광주시에 대한 비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지연 소식에 시민들이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예견된 차질이었는데도 지연 소식을 민선 7기 이용섭 시장 때 감추기에 급급했다는 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지적은 광주시에 대한 비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은 30일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인수위원회)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이와 관련해 "모든 사업이나 공사는 때로 여러 가지 이유로 늦어질 수도 있고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시민들과 소통, 공감, 협조, 양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지난 29일 자문회의에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는 2023년에서 2026년, 2단계는 2024년에서 2029년으로 개통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3단계는 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강 당선인은 취임 직후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에 집중하고, 그 상황에 따라 3단계 공사 진행 여부와 방식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인수위는 단계별로 3∼5년 지연될 사실을 인지하고도 광주시는 시민에게 알리지도 않고, 양해를 구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구간은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을 잇는 17.06㎞,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 20㎞, 지선 형태인 3단계는 백운광장∼진월∼효천역 4.84㎞ 구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갑작스러운 개통 지연 소식에 광주시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
특히 도시철도 경유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된 3단계 구간에 사는 주민들의 충격이 컸다.
출퇴근 시간 차량 흐름 지체, 공사 구간 인근 상인들의 영업 손실 등 불편과 손해를 감수해온 시민에게 돌아온 것은 기만이었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상무지구에서 식당을 하는 조모씨는 "공사장 가림막이 인도 앞까지 있는데 어느 손님이 가게로 오겠느냐"며 "공사가 끝나면 편해지고, 손님들도 많아질테니 그날만 기다려 왔는데 개통이 미뤄진다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3단계 구간인 효천지구 주민 최모씨는 "과거 사례를 봐도 이렇게 큰 공사가 예정대로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개통조차도 장담할 수 없다니 충격이었다"며 "지하철은 생활 여건은 물론 아파트 가격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차질이 생기면 제때 알려라도 주는 게 시민에 대한 도리 아니냐"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취임 후)일상의 민주주의 광주온(ON)이라는 플랫폼을 가동해 시민에게 알리고 숙의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전 소속사에 패소 "35억 지급하라" | 연합뉴스
- 다리에 벗어둔 신발?…퇴근길 경찰관, 하천에 몸 던진 60대 구조 | 연합뉴스
- 부모 BMW 몰고 강남서 쾅쾅…'보험사기극' 벌인 은평 동창들 | 연합뉴스
- 사격 스타 김예지, 당분간 권총 내려놓는다…"엄마 역할 충실" | 연합뉴스
- 새벽 일터 향하던 30대 치고 달아난 음주운전 뺑소니범 구속(종합) | 연합뉴스
- 美민주당 '막후 실력자' 84세 펠로시 前하원의장 20선 성공 | 연합뉴스
- 법원, 중학교 동창생 식물인간 만든 20대 공소장 변경 허가 | 연합뉴스
- 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 대박…'4천억원대 주식부자'(종합) | 연합뉴스
- "수원 광교서 사슴 뿔에 찔려"…시민 부상 사고 잇따라(종합) | 연합뉴스
- KBO서 벌 수 있는 최고액 302억원…최정, 다년 계약 역사 바꿨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