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 위한 필수 국제표준안 5건 마련

2022. 6. 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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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3D 프린팅 및 3D 스캐닝 국제표준화 선도..데이터 기반 차세대 바이오헬스 앞장

[문상윤 기자(filmmsy@naver.com)]
국내 연구진이 환자별 맞춤형 의료기기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의료 3D 프린팅과 3D 스캐닝 국제표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의료 3D 프린팅은 환자의 의료영상 정보를 이용하여 수술용 의료기기와 인체삽입형 의료기기, 사전 시뮬레이션 도구 등을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기술로 임플란트 및 환자의 얼굴 골격에 맞는 보형물을 제작하는 데 쓰인다.

지금까지는 환자 상태에 맞는 의료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수작업을 통해 프린팅 모델을 만들어야 돼 영상 속 조직 부위를 명확히 구분해내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한 제작 시간도 오래 걸려 급한 상황에서 제약이 많았고 표준안도 없어 타 의료진의 데이터를 활용하기도 어려웠다.

연구진은 본 표준이 완성되면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 소프트웨어에 대해 표준화된 절차와 방법으로 정밀도와 정확도를 평가할 수 있게 되어 국내외 의료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인허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설계 시간도 24시간에서 3시간 내외로 단축할 수 있으며 종합적인 품질관리도 쉬워진다.

무엇보다 상용화가 되면 개인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치료효과를 예측하고 최적의 약물을 처방하는 등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의료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 모델링에 관해 신규 제안한 국제표준 개발 과제 3건이 승인되었으며 3D 스캐닝 표준 개발을 위한 작업반도 신설하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의료 3D 프린팅 및 3D 스캐닝 분야 국제표준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였으며, 건설, 제조, 국방, 항공, 문화예술, 역공학 등으로의 확장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디지털 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 ETRI 이병남 전문위원(좌)과 전종흥 책임연구원(우)이 의료 3D 프린팅 표준 프로세스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ETRI

이번에 신규 채택된 3건의 표준화 항목은 △표준 CT 영상을 기반으로 의료 3D 프린팅 보형물 제작 과정에서의 정밀도 및 정확도 평가를 위한 표준 평가 프로세스 △인체조직 분할 단계와 3D 모델링 단계에서의 정밀도/정확도 오차 평가 방법 △데이터셋을 만드는 표준 운영 절차서에 관한 내용이다.

ETRI는 "전종홍 지능정보표준연구실 책임연구원과 이병남 오픈소스센터 전문위원을 중심으로 연세대 심규원 교수와 김휘영 교수, 서울여대 홍헬렌 교수, 코어라인소프트 장세명 이사 등과 협력하며 본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공동 연구팀은 표준 개발과 검증을 위해 두개골, 안와, 하악골 영역 700개 이상의 CT 의료영상 학습/실험용 데이터셋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분할과 3D 모델링 성능평가 실험 결과를 7편 이상의 국제 학회 논문으로 발표했다.

ETRI 김형준 지능화융합연구소장은“우리나라 주도로 환자 맞춤형 의료를 위해 필수적인 의료 3D 프린팅을 5건 이상 개발하며 3D 스캐닝 그룹을 신설하고 디지털 트윈과 메타버스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핵심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국제표준 워킹그룹(WG12) 의장 ETRI 이병남 박사는“의료 3D 프린팅과 3D 스캐닝 국제표준 개발을 JTC 1/WG 12를 중심으로 플랫폼 기술표준 국제경쟁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다른 관련 국제표준화 기구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연구과 박창원 과장은“의료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정밀도/정확도 평가체계는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에 꼭 필요한 국제 규격으로 이를 한국 주도로 추진하게 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ETRI는 2015년부터 3D 프린팅과 스캐닝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위원회 신설을 추진해 2018년 8월 워킹그룹(WG) 12를 신설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의료분야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

[문상윤 기자(filmm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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