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차전지 쇼크..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에 개미들 '비명'

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하락했다. 대표선수인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이 흔들렸다. 현 정부의 '탈중국' 외교정책 영향으로 중국 관련 소비주도 크게 빠졌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5.35포인트(-1.91%) 하락한 2332.6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44억원, 3212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5225억원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도 4거래일 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장중 1303.7원까지 오르며 2009년 7월13일(1315.0원)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복(-5.18%)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비금속광물, 화학은 3%대, 전기전자, 서비스업, 제조업은 2%대, 증권, 철강및금속, 기계, 보험, 통신업 등은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2차전지, 반도체 업종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000원(-1.72%) 하락한 5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5.24%)과 삼성SDI(-6.67%)의 낙폭이 컸다.

지난 29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SK하이닉스(-3.19%), 삼성바이오로직스(-1.37%), NAVER(-2.64%), POSCO홀딩스(-1.5%) 등도 하락했다. 중국 관련 소비주인 LG생활건강(-4.49%), 아모레퍼시픽(-6.47%), F&F(-7.56%) 등도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2.85%)와 기아(0.52%)는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290원 후반, 1300원 초반을 유지하며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목표주가 하향,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약세,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투자 재검토 이슈가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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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다시 750선 밑으로…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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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4거래일 만에 다시 75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16.91포인트(-2.22%) 하락한 745.4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30억원, 85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은 2716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전기전자 업종이 4.97% 빠졌다. 종이목재, IT부품, 화학은 4%대, 음식료담배, 반도체, 기계장비는 3%대,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는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2위인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보다 1만7000원(-7.49%) 하락한 2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인 에코프로비엠과 천보도 각각 -6.51%, -8.45% 하락하며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바이오·제약 관련 종목들이 선방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보다 1300원(1.93%) 상승한 6만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함께 HLB(3.81%), 셀트리온제약(3.28%), 알테오젠(1.83%) 등도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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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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