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우디 제치고 인도 최대 원유 공급국가 된다"

이용성 기자 입력 2022. 6. 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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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을 제치고 인도의 최대 원유 공급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블룸버그와 원유시장 분석업체인 케이플러, 보텍사 등의 발표 내용을 인용, 러시아의 이달 인도 원유 수출량이 일평균 약 99만∼12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보텍사도 인도가 이달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는 일평균 116만 배럴로, 이라크산은 일평균 113만1000 배럴로 각각 추산, 러시아가 이라크를 앞지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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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사우디 등 중동 산유국을 제치고 인도의 최대 원유 공급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는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이다.

2017년 6월 러시아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블룸버그와 원유시장 분석업체인 케이플러, 보텍사 등의 발표 내용을 인용, 러시아의 이달 인도 원유 수출량이 일평균 약 99만∼12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라크의 수출량과 엇비슷하거나 약간 더 많고, 사우디보다는 훨씬 많은 양이다.

유조선 이동을 추적해 산출한 원유 수출량은 분석업체마다 다를 수 있다. 블룸버그는 그러나 러시아가 인도의 원유 수입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에 올랐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케이플러는 이달 인도로 수송된 러시아산 원유를 일평균 120만 배럴로 추산했다. 이는 인도의 전체 수입량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라크산 원유 수입량은 일평균 101만 배럴로, 러시아산보다 적을 것으로 케이플러는 산정했다. 보텍사도 인도가 이달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는 일평균 116만 배럴로, 이라크산은 일평균 113만1000 배럴로 각각 추산, 러시아가 이라크를 앞지를 것으로 봤다.

주요 분석 업체 중 블룸버그만 이달 러시아산의 인도 수출량이 일평균 98만8000 배럴로, 이라크산(100만3000 배럴)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기존 고객인 유럽에 원유를 판매할 수 없게 되자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중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최근 회의에서 “중국과 인도로 러시아 원유 공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인도는저렴한 원유를 조달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인도가 러시아에 이처럼 의존적 관계를 갖게 된 것에 1차적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와 러시아의 협력은 1940년대부터 강화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1970년대 구소련은 인도가 파키스탄과의 전쟁에서 인도의 승리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심으로부터 인도가 소외돼 주변국들에 위협 받고 있을때 유일한 파트너가 러시아였다는 얘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직접 인도 뉴델리를 찾아가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남을 갖기도 했다. 당시 러시아와 인도는 군사 및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또 향후 10년간 새로운 방위 협정을 맺기로 서명하기도 했다.

인도 최대의 부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우다이 코타크 코인드라 은행장은 트위터에서 “인도 입장에서는 한 쪽은 중국, 다른 한 쪽은 파키스탄으로부터 핵무기 위협을 받고 있다”며 “미국을 멀리에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군사 장비에 대한 의존은 불가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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