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마스크 사던 게 언제적이야"..제조업체들 필사적 '반값 세일'
"새부리형 마스크는 한 때 개당 1000원 가까이 구매했던 기억인데 이젠 절반 가격도 안 해요. 약국 앞에 줄서서 공적 마스크 샀던 게 언젠가 싶네요." (30대 주부)
30일 업계에 따르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마스크 착용 빈도가 줄자 마스크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여전히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긴 하지만 마스크를 재탕해 쓰기도 하고, 하루에 마스크를 갈아 끼는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더 이상 새로운 마스크를 찾지 않고 기존에 갖고 있는 마스크부터 소진하는 경향이 늘면서 마스크 제조유통업체들은 대거 할인에 들어가는 추세다.
참존은 이날까지 브랜드데이를 열고 일부 제품에 한해 최대 50%의 마스크 빅세일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매부리형 컬러 마스크인 톤업핏 블랙라벨 20매 세트 중형 토프브라운의 개당 가격은 기존 2400원에서 절반 가격인 1200원으로 떨어졌다. 톤업핏 마스크 중형 코랄의 경우 개당 750원 수준이다.
일명 한예슬 마스크로 불리는 푸름웰니스의 비움 SS(봄여름) 컬러마스크 새부리형 제품은 1+1 형식으로 반값 세일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개당 가격은 490원까지 하락했다. 대량 구매 시 추가로 최대 3000원을 할인해 가격이 더 떨어지기도 한다. KF94 새부리형 비움 디럭스 컬러 마스크의 경우 차단 효과가 KF94라 높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새부리형 컬러 마스크임에도 개당 가격이 250원대 수준까지 낮아졌다.
마스크 검색량도 현저히 줄었다.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 조사 결과 '마스크'의 포털 검색량은 이날 기준 지난달 초보다 10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만큼 포털서비스에서 마스크를 검색해보거나 찾는 사람이 줄었단 의미가 된다.
이 같은 마스크 가격 하락을 두고 일각에서는 격세지감이란 얘기도 나온다. 지난 2020년 정부는 5부제 방식의 공적 마스크 제도를 운영해 개당 1500원에 약국에서 판매하다 7월부터 시장공급체계로 전환했다.
이에 일부 마스크 업체들은 현재 재고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년이 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마스크 제조 업체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00여 곳에 불과했던 마스크 제조업체는 올해 기준 10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마스크 제조사 허가도 간소화하면서 마스크 허가 품목도 같은 기간 기존 1000여 가지에서 8500여 가지로 늘었다.
마스크 제조사 관계자 C씨는 "창고에 출고되지 않은 수백만장의 마스크 쌓여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마스크 제조 라인을 접고 다른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월화수목일일일"…무제한 휴가에 주 4일 도입, 이 회사 어디길래
- "TSMC 게 섰거라" 삼성, 바이든 서명한 `3나노 반도체` 세계 최초 양산 시작
- 스토케, 여름 휴가철 맞아 유아용 아웃도어 패키지 출시
- 한국시니어연구소, 요양보호사의 날 맞아 `SNS 칭찬이벤트` 진행
- 한국동서발전, 사회적경제기업에 맞춤형 뉴미디어 활용 교육 진행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SPECIAL REPORT 1] 뜨거운 미국 주식시장 이제라도 올라타볼까
- ‘음주 운전’ 김새론, 연극 ‘동치미’ 하차...연기 복귀 노렸지만 ‘부정적 여론’에 무산 - MK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