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 올들어 '최대'.."금리 인상에 거래 위축"

천호성 2022. 6. 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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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6월 넷째주(2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월 둘째주(1월17일 기준) 이후 23주 연속 보합이나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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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
매매지수 서울 0.03%, 경기 0.05% 하락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 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5주 연속 내림세다. 금리 인상 등으로 집값 상승 가능성을 낮게 본 수요자들이 매수 계획을 미루는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6월 넷째주(2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주간 기준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1월 둘째주(1월17일 기준) 이후 23주 연속 보합이나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 빠졌다. 마포·서대문·은평구 등 서북권 3개구와 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 8개구가 각각 0.04% 떨어져 전체적인 하락세를 이끌었다. 강남4구(강남·강동·서초·송파구)도 전주에 이어 0.01% 떨어졌다. 경기 지역은 0.05%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0.03% 내린 가운데, 세종(-0.31%)·대구(-0.19%)·대전(-0.08%) 등의 내림폭이 비교적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보도자료에서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초고가 아파트 위주로 간헐적으로 거래가 발생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매물 적체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됐다. 거래 심리가 위축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 시장에서도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0.01%, 0.02%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4.30% 뛰었지만, 올 들어서는 0.59% 내렸다. 부동산원은 “그동안 전세금이 많이 올라 가격 부담이 있는 고가 주택이나 대단지 위주로 시세가 하락하며 서울 전세지수가 3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조정 장세가 하반기(7∼12월)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부동산R114가 지난 7∼14일 전국 2275명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8%가 집값 하락을 예상했다. 시세가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24%에 그쳤고, 37%는 보합을 예상했다. 부동산R114가 분기마다 실시하는 이 조사에서 매매가 하락 전망이 상승을 앞선 것은 지난 2019년 상반기 조사 이후 3년 만이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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