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걱정없이 취업 준비"..경남 청년주택 '거북이집 4호' 문 열어

CBS 시사포커스 경남 2022. 6. 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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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경남 청년 1인 1주택 위한 '거북이집' 청년들에게 주변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제공"
"실제로 살아보니, 한달 집값 부담 3분의 1로 줄어"
"내년 거제, 진주 혁신도시 등 2곳 추진중…저소득 청년 월세 지원·임차보증금·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수수료 지원 사업도"
경남 청년 주택 거북이집 4호 개소식. 경남도청 제공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권기태 작가
■ 진행 : 이윤상 아나운서
■ 대담 : 윤명원 주무관 (경상남도 건축주택과), 이은진 청년 (거북이집 4호 입주 청년)
경남 청년 주택 거북이집 4호에 입주한 이은진 청년과 경상남도 건축주택과 윤명원 주무관.


◇이윤상> 안녕하세요 이윤상입니다. 경상남도에 청년들을 위한 주택이 있습니다. 일명 거북이집. 들어 보셨나요? 2년 전 창원 반지동을 시작으로 김해, 고성, 그리고 다시 창원 사파동에 거북이집 4호가 들어섰는데요. 오늘은 거북이집 사업을 추진한 경상남도 건축주택과 윤명원 주무관, 그리고 실제 거북이집 4호에 입주해 살고있는 이은진 청년과 함께 생생한 거북이집 후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명원> 네, 반갑습니다. 경남도청 건축주택과 윤명원 주무관입니다.

◆이은진> 안녕하세요. 청년 주택 거북이집 4호 입주 청년 이은진입니다.

◇이윤상> 청년 주택 거북이집?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해주세요.

◆윤명원> 네, 거북이집은 저희 경남 청년 주택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한데요. 거북이가 집을 등에 이고 있는 것처럼 경남 청년들에게도 크고 호화로운 집은 아니지만 1인 1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저희 경남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년 주택 사업의 명칭입니다. 거북이가 전래 동화에서도 나오잖아요. 토끼와 거북이, 토끼와 거북이 그런 것처럼 토끼는 빠르고 거북이는 느리지만 결국은 차근차근 가서 토끼를 이기듯이 그러한 희망을 저희 경남도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그런 이름입니다.

◇이윤상> 윤명원 주무관은 2년 전 거북이집 사업 초기에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어느덧 4호까지 문을 열었네요.

◆윤명원> 네, 저희가 2020년부터 이렇게 거북이집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20년 4월에 이제 창원 반지동에 1호를 오픈했고 지난해 4월에 또 김해의 2호를 그다음에 또 10월에는 고성의 3호를 그리고 지금 또 반년 정도가 지난 올해 6월 13일에 창원 성산구 사파동에 거북이 4호를 오픈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문을 연 4호는 공공하고 민간이 함께 조성해 오고 있는 민간참여형 청년 주택 2호에 해당되기도 하는데요. 민간 참여형 1호는 지난해 김해에 조성이 돼서 현재 잘 운영되고 있고요.
 

경남 청년 주택 거북이집 4호 현판. 경남도청 제공


◇이윤상> 거북이집 4호이자 민간 참여형 청년 주택으로는 2호다, 타이틀이 2개네요?

◆윤명원> 네, 맞습니다. 거북이 4호에는 민간기업이 참여했습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고 경남 지역에도 많은 주택을 공급해 주고 있는 삼정기업이라는 곳에서 지난해 5월에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서 이 사업비 1억 원을 기부해 주셨는데요. 여기에 우리 도하고 창원시 예산을 보태서 총 2억 원 예산으로 노후 된 다가구 주택을 리모델링하고 필요한 집기 등을 구입해서 청년분 들한테 주변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이렇게 제공을 하게 된 사업입니다.

◇이윤상> 1호부터 4호까지. 갈수록 보완을 더 하고 달라진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윤명원> 그동안 추진한 거북이집, 제1호에서 3호는 각자의 방이 있고 거실과 화장실을 함께 쓰는 공유형이었고 이번 4호는 개인 공간이 독립적으로 구분이 되어 있고 원룸형이 5호실, 투룸형이 1호실 해서 총 6호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취업이라든지 이런 걸로 인해 또 이사가 잦은 청년들의 특성을 고려해서 청년들이 조금이나마 편하게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옷장과 같은 가전과 집기들은 이제 기본적으로 구비를 했습니다. 또 원룸이니까 세탁물을 건조할 공간이 또 없지 않습니까? 그런 걸 보완하기 위해서 별도의 공유 건조기도 두고 있고요. 그리고 4호의 또 다른 특징은 3호와 달리 여성 청년분들 만을 대상으로 입주자 모집을 해서 현재 모든 입주인이 여성이라는 점이 있고요. 그래서 여성분들이 또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게 무인 택배 함이라든지 CCTV, 그다음에 거주자분들만 들어갈 수 있는 출입문도 별도로 설치를 했고, 입주자분들이 또 지어주신 건데 거북이 방이라는 공유 공간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요. 여기서 또 개별적 공간으로도 이용할 수 있고 취미 활동도 할 수 있고 같이 커뮤니티 활동도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1층 내부에 마련돼 있습니다.

◇이윤상> 오늘은 거북이집에 살고 계신 분의 생생한 증언을 듣기 위해서 이은진 입주 청년도 나오셨습니다. 어때요? 실제로 며칠 살아보니까?

◆이은진> 일단 새 집이다 보니까 가구라든지 생활 가전 또 새 거라서 좋았고요. 또 이렇게 독립된 공간으로 마련이 되어있다 보니까 혼자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고 제가 공부하는 데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제가 취준생이고 월세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던 중에 거북이집에 살고 있는 지인 분이 이 사업을 알려주셨거든요.

◇이윤상> 거북이집에 살고 계신 분이 추천해주신 거예요?

◆이은진> 거북이집 1호에 살고 있으신 분인데, 거기서 지내시는 분인데 월세가 저렴하고 살기 좋다고 청년들 주거비 부담 덜어주는 사업이니까 지원해보라고 알려주셨어요.
 

거북이집 4호 원룸형 내부 사진. 경남도청 제공


◇이윤상> 살아보고 좋아서 추천을. 가장 중요한 게 비용일 텐데 실제로 주거비가 얼마나 절약 돼요?

◆이은진> 주택가에서 자취했었고 그전에는 오피스텔에서도 자취를 했었는데요. 오피스텔에서는 보증금이 500만 원에 월세가 50만 원이었거든요. 거기에 관리비 8만 원 그리고 또 개별 난방비 별도로 나가니까 이게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현재 제가 살고 있는 방은 월세가 10만 원인 걸로 알고 있고요. 관리비는 첫 입주할 때는 2만 원이라고 하셨는데 나머지 다음 달부터는 나오는 대로 입주자들끼리 모여서 또 관리비는 별도로 내고 개별 난방비랑 전기세 이런 거는 또 본인이 쓴 만큼 나가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지불을 하고요.

◇이윤상> 도합 20만원이 채 안 되겠네요?

◆이은진> 많으면 20만 원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이윤상> 오피스텔 60만원과 비교하면 절반이 아니라 한 3분의 1로 줄어드네요.

◆이은진> 네. 정말 많이 절약 돼요.

◇이윤상> 그런데 저렴한 만큼 거주지의 질도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도 들거든요. 이전 자취 생활과 비교해보면 어때요?

◆이은진> 집기나 시설 같은 게 엄청 좋은 걸로 다 넣어주셨더라고요. 책상도 있고 옷장도 있고 수납공간도 생각보다 많고요. 원룸이면 좀 좁잖아요. 그런데 거북이집은 수납공간이 많아서 제가 따로 수납장을 사서 안 들어가도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물건 같은 거 정리하기에도 좋고 혼자 지내기에는 딱 좋은 공간인 것 같아요.

◇이윤상> 사실 월세, 관리비 외에도 가구나 집기 비용도 상당히 드는 데 정말 좋네요. 또 거북이집만의 특징이라면 공용 공간이 있다는 거죠. 이번 4호에는 거북이방이라는 공간이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 입주자들과 모여 보셨나요?
 

거북이집 4호 공유공간 거북이방. 경남도청 제공


◆이은진> 네. 거북이집 입주자분들이 6명인데 모두 입주를 마쳤거든요. 그래서 6명이 거북이방에 모여가지고 회의도 진행했어요.

◇이윤상> 회의요? 회의를 할 일이 뭐가 있어요?

◆이은진> 공유식으로 쓰는 분리수거함이 있다 보니까 이걸 당번을 정해야 되거든요. 입주자 6명이 다 모였고, 그래서 서로 의견도 들을 겸 인사도 할 겸 모여서 당번 정하는 회의도 진행했습니다.

◇이윤상> 제가 보기보다 내성적이거든요. 내성적이면 이런 시스템이 어색하고 힘들 것 같은데 그렇진 않나요?

◆이은진> 네. 4호는 또 독립된 주거 공간이 마련이 되어 있으니까 서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는 자기 방에 가서 보내고 6명이 모여서 전체적으로 크게 회의를 해야 된다거나 집에 문제가 있어서 이 집주인 분에게 말씀드려야 될 때는 모여야 되잖아요. 그럴 때 말고는 딱히 따로 내성적이신 분을 억지로 불러내서 공유 공간에 가서 씁시다! 이렇게 얘기는 하지 않거든요. 단톡방이 있으니까 거기서 마음 맞으면 같이 모여서 먹고 시간이 안 되면 또 딱히 모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괜찮아요.

◇이윤상> 외로울 때나 필요할 때 서로 의지도 될 것 같고요. 하지만 혹시 이건 좀 불편하다 싶은 건 없나요?

◆이은진> 네. 아직까지는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이윤상> 너무 단호하게 없다고 하셔서. 하하. 그만큼 신경 써서 준비를 한 것 같은데요. 주무관님 거북이집 사업은 앞으로 추진은 어떻게 됩니까?

◆윤명원> 네. 이제 거북이집은 여기 4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계속될 예정인데요. 올해는 9월경에 사천에 현재 신축 중인 거북이집 5호가 개소될 예정이고요. 입주자 모집이 빠르면 6월이나 늦어도 7월 중에 사천시에서 별도 공고할 예정이니까 방송 들으시는 분들 많이 참고해 주시면 좋겠고요. 내년에는 거제 지역에 한 곳, 그다음에 진주 혁신도시 안에 한 곳 해서 두 곳을 또 추진 중에 있습니다. 거제 주택에는 올해 5월에 저희 도내에서 또 공동주택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 우미건설이라는 곳에서 청년 주택 리모델링 사업비 1억 원을 선뜻 기부해 주셔서 진주, 양산 이런 곳에서 아파트 공급 많이 하고 있는데요. 거제시 경남개발공사와 같이 협업해서 또 다 함께 열심히 추진 중에 있고요. 그다음에 신축형으로 또 계획하고 있는 진주 혁신도시 주택은 현재 설계를 하고 있고 내년 하반기쯤 개소할 같습니다. 이러한 청년 주거 정책하고 사업들을 저희가 작년에 경남 맞춤형 주거 지원 플랫폼이라는 이제 시스템을 구축을 했었는데요. 이곳에서 저희가 청년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은 정보라든지 그런 거를 이제 저희는 올리고 있고, 청년분들은 이러한 곳에서 또 다양한 정보들을 확인해 보실 수가 있으니까 또 많이 참고해 주시면 좋겠고 그다음에 또 청년주택 거북이집에 관심을 두고 계시는 많은 청년분들이 입주자 모집을 하거나 하면 많이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거북이집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청년 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소득 청년에게 월세를 지원하거나, 임차보증금,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수수료 지원 사업 등도 있으니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상남도 맞춤형 주거지원 플랫폼. 경남도청 제공


◇이윤상> 나에게 해당되는 지원 정책이 있는지 주거 지원 플랫폼이나 도청 누리집에서 확인해 보시면 좋겠군요. 시간이 다 돼서 끝으로 한 말씀 들어볼까요?

◆윤명원> 어떻게 보면 인생의 출발선에 놓여 있는 청년분들인데 그런 분들에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는 공무원으로서는 굉장히 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늘 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청년분들하고 다양하고 원활한 소통을 통해서 또 우리 지역의 청년분들이 이제 원하는 주택이 어떤 유형인지 필요로 하는 주거 지원 사업이 또 어떤 것들인지 이제 함께 고민하고 그 방안들을 잘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동시에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여러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윤상> 더욱 힘써주시고요. 우리 입주 청년은 청년들을 대변해서 한 말씀 하신다면요?

◆이은진> 앞으로도 더 많은 청년들이 경남에서 미래의 꿈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거북이집과 같은 청년주택을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확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울러 주거 분야뿐만 아니라 일자리 교육 등 청년 정책 전반에서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의 격차가 해소되어 보다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경남 청년 주택 거북이집 4호 현판 뒷면에 쓰인 글귀. 경남도청 제공


◇이윤상> 이은진 청년의 꿈은 뭐예요?

◆이은진> 제가 지금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격증을 발급받아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윤상> 거북이집에서 사회복지사라는 꿈까지 이루어낸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응원하겠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윤명원·이은진> 네, 감사합니다.

◇이윤상> 지금까지 경상남도 건축주택과 윤명원 주무관 그리고 거북이집 4호 이은진 입주 청년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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