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회삿돈 360억 횡령' 좋은사람들 이종현 전 대표 검찰 송치
유경선 기자 2022. 6. 30. 15:51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속옷회사 ‘좋은사람들’ 이종현 전 대표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지난 27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19년 3월 좋은사람들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360억원가량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회삿돈 등을 외부 업체와의 거래를 가장해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이 전 대표의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해왔다.
이와 별개로 서울서부지검은 이 전 대표가 36억5000만원 상당의 돈을 개인적으로 빌린 뒤 이를 회사의 빚으로 돌려 손해를 끼쳤다는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산업노조 좋은사람들지회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3월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3개월간 도피 생활을 하던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관련기사 : [단독]‘300억대 횡령 혐의’ 좋은사람들 전 대표, 도주 3개월만에 체포).
서울중앙지검은 360억원대 횡령과 36억원대 업무상 배임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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