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2340도 놓쳤다..외국인·기관 또 패대기

김인경 2022. 6. 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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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전 거래일보다 1.91% 내린 2332.64 마감
씨티그룹 마이크론 목표가 하향에 삼성전자도 약세
투자재검토 LG엔솔 5%대 약세..삼성SDI도 6%↓
中은 6월 제조업PMI 호재 속 1%대 강세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지수가 2340선에서도 미끄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 폭탄에 코스피는 이날도 1.91% 하락했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35포인트(1.91%) 내린 2332.64를 기록했다.

2368.57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데다 장 초반부터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하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졌기 때문이다.개인이 5226억원을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기관이 3212억원을 팔아치우며 4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외국인도 2348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298.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3만1029.31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린 3818.8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3% 떨어진 1만1177.89를 기록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공포로 약해진 투심 탓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눈여겨 보는 물가 지표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다시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다고 믿지만 이는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강도 긴축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발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반도체 업황의 부진 우려로 지수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했다”면서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 모두 매도했다”고 지적했다.

대형주가 2.05%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1.15%, 1.53%씩 빠졌다.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섬유의복과 비금속광물이 3~4% 하락했다. 화학, 전기전자, 서비스업, 증권, 제조, 운수창고, 종이목재, 철강금속 등도 1% 빠졌다. 건설, 운수장비, 전기가스, 의료정밀은 소폭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하락세가 대다수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55%, 2.55%씩 빠졌다. 씨티그룹이 D램 가격 하락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며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하향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역시 전날 보도된 미국 신규 배터리 공장 투자계획 재검토에 따른 영향으로 이날 5.24% 하락했다. 배터리주로 꼽히는 삼성SDI(006400) 역시 6.32% 빠졌다.

전날 12개월 후 목표주가(2만4600원)가 현 주가보다 낮아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온 카카오뱅크(323410)는 이날도 800원(2.57%) 하락하며 3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조선주가 발주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 속에 강세를 보였다.대우조선해양(042660)은 5.49% 올랐고 현대미포조선(010620) 역시 4.12%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18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699개 종목이 내렸다.4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5억600만주, 거래대금은 4거래일만에 8조원대를 회복해 8조729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4% 빠지며 2만6393.04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30분 기준 1.35% 오르며 3406.22를 가리키고 있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 49.6에서 6월 50.2로 올랐기 때문이다. 중국 PMI가 확장을 뜻하는 ‘50’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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