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이준석,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계속 달리면 다쳐"

"박성민 사퇴, 가교 역할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뜻..李 고집 세다"
"李, 갈등 조정 아닌 갈등 조장 위치로..이제 폭발 단계"

김정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내정자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화물연대와의 물류산업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이준석 대표가)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계속 달리면 떨어진다, 다친다"라며 "이 대표는 우리한테는 자산이다. 극단적인 표현보다는 함께하는, 더불어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모든 당 대표가 장단이 없는 분이 어디 있겠느냐"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고 밝혔다. 개혁 동력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가출을 두 번 했다. 그때 당내에서 엄청난 비토와 비판이 있었다. 박성민 의원도 그런 입장이었는데 갑자기 (당대표) 비서실장을 갔다"며 "알아봤더니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본인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일신상의 이유로 그만뒀다.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라며 "다리가 끊어질지는 모르겠는데 본인이 애를 많이 쓴 것으로 알고 있다. 별효과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자기 생각이 확고한 편이다. 나쁘게 얘기하면 고집이 세다"며 "그래서 아마 다른 의원들 말을 잘 안 듣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당하는 과정, 대선과정, 대통령이 된 이후 모든 과정에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당대표가 어떤 갈등을 조정해야 되는데 갈등을 조장하는 위치로 가버린 것이다. 이제 폭발의 단계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리위 징계와 관련해 "함부로 예단하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도 "최근에 보면 성문제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굉장히 엄격한 것 같다. 민주당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이라는 것이 어느 당만, 저희만 다른 세상을 꿈꿀 수는 없는 것"이라며 "저희도 아마 같은 잣대로, 지금 시대정신에 맞춰서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전혀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