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편하게 찾는 다목적 공연장

서울앤 2022. 6. 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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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개관한 성북구 길음동에 있는 꿈빛극장이 내건 슬로건이다.

코로나19로 지역 공연예술계가 침체해 있던 시기에 전문공연장으로 호기롭게 문을 열었다.

4층에 자리한 꿈빛극장은 공연장이면서 지역주민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고 있다.

꿈빛극장은 성북구민과 강북지역의 시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문 공연시설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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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길음동 꿈빛극장

[서울&] [서울, 이곳]

‘무대를 통해 우리 일상의 변화와 성북 공연예술 생태계의 변화를 불러오자!’

지난봄 개관한 성북구 길음동에 있는 꿈빛극장이 내건 슬로건이다. 코로나19로 지역 공연예술계가 침체해 있던 시기에 전문공연장으로 호기롭게 문을 열었다.

길음동은 1950년대부터 무허가 판자촌이 밀집해 한때 달동네로 불렸다. 하지만 2002년 뉴타운 개발과 함께 미니 신도시로 불리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불법 유해업소가 밀집해 있던 공간은 사라지고 그 자리는 식당, 서점, 카페 등 청년 가게로 채워지고 있다. 이제 길음동은 신도시 아파트촌과 60년 전통의 길음시장, 청년창업거리로 조성되고 있는 삼양로 등이 한데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곳이 됐다.

꿈빛극장은 프로시니엄 형태의 공연장이다. 프로시니엄이란 관객이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사각형의 큰 틀을 통해 보기 때문에 액자형 무대 또는 사진틀 무대라고도 한다. 324석의 크지 않은 공연장이지만 뮤지컬, 연극,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올라갈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을 지향한다. 또한 지역에 맞는 작품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주민을 위한 맞춤형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4층에 자리한 꿈빛극장은 공연장이면서 지역주민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작은 쉼터가 되고 있다. 야외 테라스 휴게 공간과 함께 빛이 잘 드는 로비에는 공연이 없는 날에도 주민 발걸음이 이어진다. 주말이면 부부가 유모차를 끌고 와 아이와 함께 볕을 쬐기도 하고, 청년은 자유롭게 노트북으로 작업하며, 어르신은 건물 지하 수영장에 왔다가 잠시 쉬러 올라오기도 한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코로나19로 관객을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만날 수 없었다. 그래서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온라인 공연도 동시에 진행했다. ‘남준봉·박승화 듀오 콘서트’를 시작으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리사이틀’, 이육사를 모티브로 한 연극 ‘264 그녀가 말한다’, 제1회 성북국악페스티벌 ‘풍류마치’, ‘금난새의 클래식 라운지’ ‘말로의 재즈라운지’ ‘싱어송라이터 오존 단독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주민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라이브 온라인 공연은 코로나 시절의 문화적 갈증을 덜어주는 한편 현장에 오지 못한 아쉬움 또한 달래주었다. ‘라이브 공연 보고 왔는데 모든 무대마다 감격의 연속’ ‘골방 환상곡이라니 멋지네요’ ‘이렇게 일하면서 들을 수 있으니 너무 좋아요’ 같은 공연 후기가 이어졌다.

꿈빛극장은 성북구민과 강북지역의 시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문 공연시설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극, 클래식, 브런치 콘서트, 국악 공연, 연극, 뮤지컬 등을 직접 기획하고 다른 공공극장과 공동제작 프로젝트도 진행하며 꿈빛극장만의 레퍼토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주민 친화적이면서도 예술가에게 열린 기회와 멋진 무대를 제공하는 지역 문화의 메카로 굳건히 자리할 것이다.

김세희 성북문화재단 공연예술팀 주무관

사진 성북구 제공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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