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총 돌입 "의장만이라도 선출하자"..단독 선출 의견 우세

우상호 "민생 챙기려면 국회 열려야..국힘, 역대 가장 무책임"
박홍근 "의장 선출 전까지 협상 문 열려 있어..기다리겠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의장 단독 선출을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7월1일 임시국회 소집일 하루 전인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국회 원구성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에 착수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선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국회의장만큼은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을 챙기려면 국회가 열려야 한다"며 "국회의원은 현장에서 들은 얘기를 국회에서 다뤄야 본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외국에 가 있고 여권의 당 대표는 징계 위험에 처해 있고, 원내대표는 외국에 가 있는 등 여권의 컨트롤타워가 국내에 없다"며 "야당이지만 우리가 나서 민생을 앞장서 챙겨야겠다는 책임감을 더 느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했음에도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그것조차 열지 않겠다는 모습에서 역대 여당 중 가장 무책임한, 가장 민생을 챙기지 않은 정당이 국민의힘이라 규정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 의총에선 민주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인가 진지하게 논의해주시고 그 결론에 따라 민주당의 앞길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에 협조하고 국회 협치를 위해 국무총리 임명 동의안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에 이어 원구성에 가장 큰 쟁점인 법사위원장까지 양보하겠다는데, 국정 운영의 무한책임을 진 국민의힘이 여태껏 제대로 양보한 게 있으면 국민 앞에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숨은 넘어가는데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외유를 떠나고 당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의 대립에 내부 권력 다툼까지 집권 여당의 무책임엔 끝이 없다"며 "민주당은 국회 파행과 야당 공격을 일삼는 국민의힘을 계속 바라만 볼 수 없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선 최소한의 조치로 한 달 넘은 입법 수장 공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국회의장만이라도 선출하고자 한다"며 "본회의에서 의장선출 전까지 협상의 문이 열려있다. 인내심을 갖고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답변을 마지막까지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의 의견과 함께 당내 지도부의 의견을 종합해 7월1일 국회 본회의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