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나 양 가족, 1차 부검 결과..'사인 불명'

석지연 기자 2022. 6. 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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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결과, 외상이나 질변 흔적 발견 없어.. 익사도 배제하지 못해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은 실종된 조유나양(10)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사진=연합뉴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됐다가 실종된 지 한 달 만에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 양(10) 일가족에 대한 1차 부검에서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조 양 가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외상이나 질병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부검의는 "단정할 수 없지만, 익사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또 시신이 오랜 기간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부검만으로는 명확한 사인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극물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조 양 가족의 사인 규명을 위한 종합 검사 최종 결과는 한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경찰은 전날 바다에서 인양한 조 양 가족의 차량도 국과수 정밀 감식을 통해 추락 사고나 기계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6분 뒤 3km 떨어진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향하는 모습이 방범 카메라(CCTV) 화면에 담겼다. 이후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조 양 가족은 29일에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전날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조 양 가족의 승용차가 인양됐다. 차량 내부에서 부패가 진행된 시신 3구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수습된 시신이 조 양 가족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조 씨·이 씨 부부가 사업 실패로 인한 수억 원대 채무 등으로 생활고를 겪다가 조 양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 양 부모가 인터넷으로 방파제 추락, 수면제, 루나 코인 등을 검색한 정황을 포착됐으며, 집 안에서는 카드대금 독촉 우편물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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