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교무대 데뷔한 김건희 여사..문화·예술 전문성 살렸다

권오석 2022. 6. 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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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국제 외교 무대에 `데뷔전`을 치렀다.

김 여사는 지난 28~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배우자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각국 정상 부인들과 친교를 나눴다.

전날에도 김 여사는 주 스페인 한국문화원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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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9일(현지시간) 배우자 프로그램 포함 5개 공식 일정 소화
K-패션 전시회 관람 등 문화·예술 일정 집중
'야권 원로' 박지원도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껴" 칭찬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국제 외교 무대에 `데뷔전`을 치렀다. 김 여사는 지난 28~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배우자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각국 정상 부인들과 친교를 나눴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해 레티시아 왕비(왼쪽),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집행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김 여사는 29일 스페인 왕실이 주관한 배우자 프로그램에 따라 마드리드 북서쪽에 위치한 산 일데폰소 궁과 인근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왕비 국립미술관을 차례로 방문한 뒤 오찬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김 여사는 행사 호스트이자 동갑내기인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와 스페인식 ‘뺨인사’를 주고받았다. 전날(28일) 스페인 국왕 부부가 주최한 갈라 만찬에서 첫 만남을 한 두 사람은 서로의 생일을 맞춰보면서 K뷰티 산업에 대해 환담을 나누기도 하는 등 이미 안면을 익힌 상황이었다.

김 여사가 분수대 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할 때, 바로 옆에 조 바이든 대통령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와 즐겁게 대화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여사는 김 여사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라”(just be yourself)는 조언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당일 배우자 프로그램을 마치고 ‘에콜프’라는 이름의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를 방문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상을 살펴보고 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도 진행했다. 김 여사는 앞서 지난 4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환경보호 메시지를 올릴 정도로 친환경에 관심을 보인 적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해 K-패션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날에도 김 여사는 주 스페인 한국문화원 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김 여사의 첫 단독 일정임과 동시에, 주 스페인 한국문화원이 2011년 개원한 이래 첫 여사 방문이었다. 이곳에서 K-패션 전시회와 공예 체험방, 한글학당 등을 둘러본 김 여사는 문화원 직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김 여사는 “스페인 안에서 `K-컬처`, `K-문화`, `K-요리`가 활성화됐는데 이 모든 것들이 이분들의 노력으로 됐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스페인 동포들과의 간담회까지 포함하면, 김 여사가 이틀 간 소화한 공식 일정은 총 5개였다. 특히나 문화·예술 관련 행사가 집중된 것을 두고, 전시기획사인 코바나콘텐츠를 운영했던 김 여사의 전문성을 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여사가 순방 기간 내내 모든 의상의 왼쪽 옷깃에 태극기 모양 배지를 착용한 것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야권 일각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김 여사가 다른 영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꿇리지 않고 좋더라”며 “굉장히 자랑스럽게 느꼈다”고 칭찬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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