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동시 인상

김지은 기자 2022. 6. 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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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4인 가구 월 1535원↑..가스요금 가구당 월 2220원↑
하반기 전기료 추가 인상 가능성도..물가상승률 6%대 불가피
전력 계량기. 대전일보 DB

7월부터 공공요금인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 인상되며 물가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전기요금은 4인 가구 기준 평균 월 1535원, 가스요금은 가구당 월 2220원의 부담이 늘어난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정해졌다. 기존 kWh당 0원에서 5원 인상되는 것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분기마다 조정되는 연료비 조정요금이 이번 3분기에 인상됐다.

이번 인상으로 4인 가구(월평균 사용량 307kWh 기준)의 평균 월 전기요금 부담은 약 1535원 증가한다.

한전은 올 여름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7-9월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복지 할인 대상 약 35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할인 한도를 40%로 확대하기로 했다.

장애인과 유공자, 기초생활 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 계층에 대해서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 폭 만큼의 한도인 1600원을 추가로 할인해 월 최대 9600원을 할인해 줄 계획이다.

다음달엔 가스요금도 함께 오른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메가줄(MJ)당 1.11원 인상된다.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부가세는 별도다.

지난해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과 이번에 결정된 기준원료비 인상분 등이 반영됐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보수를 합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주택용 요금은 MJ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이 7.0%, 음식점·구내식당·미용실·숙박시설·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이 7.2%, 목욕탕·쓰레기소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2)이 7.7%다.

이번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으로 가계와 자영업자 등의 물가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 전력공사 (대전전력공사) 관계자는 "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오르는 시기가 특히 오는 10월 또 한번 동시 인상될 예정이어서 공공요금발(發) 추가 물가 상승 요소가 남아있다"며 "더욱이 한전의 4월 전력통계월보를 보면 지난 1-4월 평균 전력 판매 단가는 kWh당 108.8원인 반면 같은 기간 한전의 평균 전력 구입 단가는 kWh당 152원에 못 미쳤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전이 전력을 사고팔 때마다 손해를 보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전이 이미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연간 최대 인상폭까지 올렸지만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전기요금은 지난 4월 기준연료비가 kWh당 4.9원 올랐는데 오는 10월 4.9원 더 인상된다. 가스요금의 경우 정산단가가 5월에 0원에서 1.23원으로 인상된 데 이어 7월부터 1.90원으로 0.67원으로 오르고 오는 1월에 2.30원으로 0.40원 더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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