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나토, 핀란드·스웨덴에 무기 배치 시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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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토(대서양조약기구)가 핀란드와 스웨덴에 병력을 배치하면 똑같이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나토가 군사력을 증강하고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 절차를 개시하자 이 같은 대응을 내놓은 것으로 향후 러시아의 세 확장이 주목된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를 나토에 맡기고, 본격적으로 중국 봉쇄에 더 힘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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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대러 제재 강화할수록 러시아·中 관계 더 밀착할 것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 차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를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스웨덴과 핀란드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문제가 없다”며 “그들이 원한다면 (나토에) 가입할 수 있고, 그들에게 달린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만약 군사 인프라가 그곳(스웨덴·핀란드)에 배치되면 우린 대칭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스웨덴·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서 양국과 관계가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이는 모든 것이 괜찮았지만, 지금은 확실히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서방이 대러 제재를 강화할수록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가 더 밀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완석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장은 “러시아와 중국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회원국을 늘리는 등 세 확장에 노력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중국 의존적 경제 구조도 공고화할 것”이라고 했다.
노르웨이 국방연구원의 조 잉게 베케볼 선임연구원도 전날 포린폴리시(FP) 기고 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역사적으로 가장 유사한 전쟁은 의심의 여지 없이 6·25전쟁”이라며 “한국전쟁과 마찬가지로 중-러가 한 축을 이루고 있고, 러시아의 중국 의존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나라들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비동맹 중립 외교를 고수하는 인도네시아는 11월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러시아를 초대했고, 러시아 정부는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뒤 첫 해외 순방에 나선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란,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정상과 회담을 열고 군사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서방의 제재와 군사 압박에 러시아가 받을 타격이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 원장은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나폴레옹 전쟁, 체첸전쟁 등으로 근육이 만들어진 나라”라며 “서방의 제재도 2014년에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내성이 강하게 생겼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방이 어떻게 제재할 것인지 이미 계산이 다 끝났을 것”이라며 “전쟁으로 생길 후과들은 미리 다 생각해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푸틴은 서방의 제재가 아닌 러시아 국민의 민심에 더 흔들리는데 이미 국내 민심은 푸틴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원장은 “미국의 전략은 유럽 내 악마를 만들어 놓는 것”이라며 “유럽에서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를 계속 코너로 몰고 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중국·독일이 힘을 합치면 미국이 통제하기 힘들어지는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전 총리 집권 당시 독일과 러시아가 커플링이 많이 돼 있었고, 이를 차단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를 나토에 맡기고, 본격적으로 중국 봉쇄에 더 힘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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