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토의 '국제 질서 전복 도전' 규정에 동조 세력 확대 나설 듯
3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자국 주도 다자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SCO)의 ‘SCO: 역사, 현황, 전망’ 주제로 열린 화상회의 축사에서 “각종 안보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함께 지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철옹성을 쌓기를 원한다”며 “중국은 SCO 회원국과 함께 시대의 과제를 용감히 해결하고 마땅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더 긴밀하게 SCO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CO는 2001년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출범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 이란 등 9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다.
중국은 전통적인 우방국인 러시아와 북한 등을 비롯해 SCO 등 개발도상국을 우호세력으로 규합해 나토 등 서방의 견제에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지난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보다 많은 개도국과 독립·자주적인 나라가 안보리에 들어와서 안보리 구성의 불공정·불균형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며 개도국 ‘지분’ 확대를 주장한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또 미국의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한 포위망을 뚫기 위한 방편으로 남태평양 섬나라들과 외무장관 회의도 재추진한다.
중국은 태평양 18개 섬나라가 참여해 내달 12∼14일까지 개최하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기간에 솔로몬제도와 피지 등 10개 태평양 섬나라를 상대로 화상 외무장관 회의를 열 것을 제안했다. 중국은 이들 10개국과 지난달 ‘포괄적 개발 비전’ 협정을 맺으려 했지만 호주를 비롯해 미국 등 서방의 반대 등으로 불발됐다.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30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해 “아시아의 평화에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G7(주요 7개국)이 비판 대상으로 삼고 있는 중국의 일대일로(중국과 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한 성과 강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중선부)는 최근 지난 10년간 중국의 변화상을 소개하는 ‘중국의 10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149개 국가, 32개 국제기구와 함께 200여개의 공동 건설에 관한 일대일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서방에서는 개도국이 일대일로로 인해 과도한 부채를 져 채무 함정에 빠지게 됐다고 비판하고 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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