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하반기도 'ETF 선점' 박차..K유니콘·AI 출격 대기

이은정 입력 2022. 6. 3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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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ETF 중 2060 빈티지 유일..젊은층 공략
총보수 연0.14%..연금성 자산 장기투자 유리
한국 생애주기 최적화..모닝스타와 협업 확대
하반기 신규테마 선제 출시..변동장 대응 강화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보수가 가장 저렴하면서 노후자산을 일찍 준비하는 젊은 층을 공략해 유일하게 2060 빈티지를 포함한 세계 최초 타깃데이트펀드(TDF)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상반기에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ETF를 상장한 데 이어 하반기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등 매크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ETF 등 공격적인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한화자산운용)
한화 TDF ETF, 최저 보수·2060 유일 빈티지 차별화

한화자산운용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ARIRANG TDF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TDF를 ETF로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최초 상품으로 예상 은퇴시점에 따라 △2030 △2040 △2050 △2060 총 4개 종목이다.

TDF ETF는 ETF의 장점인 △저렴한 보수 △매매 편의성 △보유종목 실시간 확인 가능한 투명성에 TDF의 장점인 글라이드패스를 접목시켰다. 총보수는 연 0.14%로 TDF액티브 ETF 중 가장 낮다. 연금성 자산인 만큼 장기 투자시 낮은 보수는 유리하다.

이날 참석한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흔히 ETF는 단기 트레이딩에 좋은 수단으로 보지만, 트렌드에 따라 장기 투자 측면에서도 부합하다고 인정하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보는 투명성과, 성과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공모형 대비 매매가 편리한 점 등으로 투자 편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운용은 글로벌 최대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와 손잡고 TDF의 핵심인 글라이드패스(자산배분 곡선)와 기초지수를 공동 개발했다. 한국 인적자본·자본시장 가정에 근거해 개발된 기초지수를 사용해 한국인 생애주기에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모닝스타의 5개 기초지수를 자산배분의 투자 대상으로 사용해 1만개 이상의 개별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위험자산은 선진국·신흥국 주식, 안전자산은 한국·선진국·신흥국 국채로 구성됐다. 환노출형(원화 환산)이다.

투자 기간이 가장 긴 한화운용의 2060 빈티지(1996~2006년 출생) 자산 비중을 살펴보면, 위험자산 79.9%, 안전자산 20.1%로 투자한다.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글라이드 패스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은 줄어들고, 안전자산 비중은 늘어난다. 지난 5월31일 기준 모닝스타 기초지수 3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빈티지별로 2030 7.54%, 2040 12.71%, 2050 30.69%, 2060 31.36%를 기록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안전자산에서 한국 채권을 편입해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 포트폴리오 성과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며 “모닝스타 기초지수는 주식시장의 급격한 조정 국면에서도 3년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왔고, 단순 생애주기 자산전략만이 아니라 액티브 전략을 부가적으로 반영해 운용한다”고 전했다.

TDF ETF 디폴트옵션 제도 적격 상품이 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본부장은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가 검토 중이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빈티지를 선택해 매수하면 은퇴 시점에 맞춰서 자산배분해주는 상품 특성을 감안하면 (디폴트옵션 적격 상품에)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반기 K-유니콘·AI산업·자산배분 ETF 출격 대기

한화운용은 올 상반기 10가 ETF를 상장하며 국내 운용사 중 최다 상장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선제적인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상반기엔 희토류, 수소, 우주항공 등 테마를 선보였다.

△오는 7월 중순엔 성장성을 검증받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기업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K-유니콘 투자기업액티브’ △8월엔 인공지능을 회사 미래 동력을 삼은 글로벌 기업 대상 ‘글로벌인공지능산업 MV와 △인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에 대비 가능한 자산배분형 △반도체·바이오·디지털 결제·헬스케어 등 성장 테마형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닝스타와 TDF ETF에 이어 멀티에셋 유형 상품 등에 대한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채정태 모닝스타 대표는 “세계 최초인 TDF ETF와 더불어 유사 상품이 디폴트 옵션으로 편재돼 국내 장기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가 됐으면 한다”며 “한화운용과 협업·신뢰·상호 보완을 통해 고객 니즈에 따라 성과를 이뤄가겠다”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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