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에 무릎 꿇은 테니스 전설들.. 윌리엄스-머레이 윔블던 조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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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 것일까.
한 시대를 풍미했던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41·미국)와 '빅4' 앤디 머레이(35·영국)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035만 파운드·약 642억원)에서 조기 탈락했다.
윔블던에서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현역 여자 선수 가운데 최다 메이저 우승 기록(23회)을 보유한 윌리엄스도 41세의 무게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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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 것일까. 한 시대를 풍미했던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41·미국)와 ‘빅4’ 앤디 머레이(35·영국)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035만 파운드·약 642억원)에서 조기 탈락했다.
머레이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존 이스너(24위·미국)에게 1-3(4-6 6-7 7-6 4-6)으로 졌다. 머레이는 강서브를 넣는 이스너의 파워를 넘지 못했다.
영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1위까지 올랐던 머레이가 윔블던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레이는 윔블던에서 통산 2번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2013년의 윔블던 단식 우승은 77년 만의 영국인으로는 처음이었다.
머레이는 2010년대 노박 조코비치(35·3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6·4위·스페인), 로저 페더러(40·97위·스위스)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4'로 군림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허리와 고관절 부상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다. 복식부터 출전하며 차근차근 재기의 나래를 편 머레이는 최근 남자 단식 랭킹 52위까지 올라 부활의 기미를 보이는 듯 했으나 역시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윔블던에서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현역 여자 선수 가운데 최다 메이저 우승 기록(23회)을 보유한 윌리엄스도 41세의 무게를 넘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전날 1회전에서 하모니 탄(25·115위·프랑스)에게 1-2(5-7 6-1 6-7)로 덜미를 잡혔다. 처음으로 윔블던 무대를 밟은 탄은 윌리엄스가 1998년 16세의 나이로 윔블던에 데뷔했을 때 태어났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윔블던 1차전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고 기권한 뒤 1년의 공백으로 세계 랭킹이 무려 1,204위까지 떨어지면서 이번 대회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비록 부상으로 1년 동안 투어에 나서지 못했어도 무명의 탄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됐기에 충격적인 패배였다. 윌리엄스는 5개의 서브 에이스와 61개의 위너를 날리며 파워를 자랑하기도 했지만 슬라이스를 앞세워 윌리엄스를 코트 앞뒤로 흔든 탄의 전략에 점점 힘이 떨어졌다. 윌리엄스는 결국 범실을 54개나 저지르며 무너졌다.
윌리엄스는 2017년 1월 호주오픈이 마지막 그랜드슬램 우승이었다. 이후 윌리엄스는 딸을 출산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2018, 2019년 윔블던과 US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에도 여자 단식 최다 메이저 우승 타이 기록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24회다. 경기 후 이번이 마지막 윔블던인지를 묻는 질문에 윌리엄스는 “내가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면서 “누가 알겠나? 내가 어디서 다시 나타날지”라고 여운을 남겼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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