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담배까지 배운 열연..3년만 정규 'Undo'로 보여줄 이별 감성(종합)

[뉴스엔 이하나 기자]

헤이즈가 3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으로 ‘이별 장인’ 굳히기를 시작했다.

6월 30일 오후 2시 헤이즈의 두 번째 정규앨범 ‘Undo’(언두) 발매 기념 온라인 간담회가 진행 됐다.

본격적인 간담회 진행에 앞서 헤이즈는 “많은 분이 건강을 걱정하는 시기가 있지 않았나. 걱정 끼쳐 드리지 않기 위해서 건강을 회복하는데 시간을 많이 썼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앨범 작업도 열심히 해서 이번 앨범이 탄생했다”라며 “그 사이에는 대학교 축제, 페스티벌 등도 하면서 지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2019년 3월 발매한 ‘She's Fine’(쉬즈 파인) 이후 3년여 만에 완성한 정규앨범인 ‘Undo’는 ‘돌아가 보고픈 그때 그 순간,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으로, 시간이라는 키워드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정규앨범의 무게감을 알기에 공통적인 주제를 담을 수 있는 시기를 기다렸다는 헤이즈는 “아무래도 정규 앨범이니까 욕심이 생기더라. 콘텐츠나 방송 활동이 많지 않은 사람인데 이번에는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자는 생각에 곡별로 트랙비디오를 촬영했다. 앞으로 공개될 콘텐츠도 다양하다. 그리고 피처링이 있는 곡들은 라이브 클립도 찍고 보여드릴 것이 풍부한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헤이즈는 ‘돌아가 보고픈 그때 그 순간,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순간’이라는 메시지를 앨범 곳곳에 숨겨 놓았다고 강조하며 “이 문장과 노래를 통해서 새로운 생각과 마음가짐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물 흐르듯이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과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 순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없었던 일로’는 이별 후에 이전의 시간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헤이즈는 “‘너로 인해 울고 웃던 어제의 나는 오늘부터 없었던 일로 된다’는 포부가 담긴 곡이다. 이별 곡을 많이 써 봤지만 그리움을 나타내거나 아픔을 나타내는 곡은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정신 딱 차리고 얘기하는 느낌이라 쓰면서도 색달랐고 들으시는 분도 색다를 것 같다”라며 “제 상황과 딱 떨어지는 기억들이 떠올라서 되게 빠르게 썼다”라고 말했다.

헤이즈는 ‘없었던 일로’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도 공개 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담배를 입에 물어 봤다고. 헤이즈는 “마음 단단히 먹고, 정신 딱 차리고 이 순간을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 살겠다는 걸 담고 싶어서 눈빛이나 장면들에 녹여냈다. 담배를 짧게 배우고 촬영했는데 멋지게 잘 나왔다. 기침을 너무 했다. 하면서 ‘이걸 왜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아주 쓰더라”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10개의 트랙 중 헤이즈는 연주곡인 ‘About Time’(어바웃 타임)을 제외한 9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죠지, 기리보이, (여자)아이들 민니, 몬스타엑스 아이엠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으로 힘을 더했다.

헤이즈는 “혼자 곡을 쓰고 혼자 만들고 부르다 보니 아무리 새로운 시도를 하더라도 헤이즈스러운 느낌을 뺄 수가 없었다. 그런 걸 채워주고 보완해 줄 수 있는 게 타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가사를 쓰고 멜로디까지 썼을 때 더 다채로워진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분들이 채워주셨다”라고 만족했다.

‘이별 장인’, ‘비의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있는 헤이즈는 “가수는 제목 따라 간다는 말이 있듯이 그런 타이틀을 달면 자꾸 이별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아티스트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과 역할이 있지 않나. 저는 그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별을 담당하는 가수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별 노래가 많은데 이별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게 너무 영광이다. 이 캐릭터를 계속 갖고 가고 싶다. 이제 굳히기 단계인 것 같다. 더 굳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헤이즈는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로 단독 콘서트를 언급했다. 헤이즈는 “장기적인 목표를 잘 세우지 않는 편인데 올해는 연말까지 내다보고 단독 콘서트라는 목표를 삼고 있다. 주변에서도 그걸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헤이즈의 두 번째 정규앨범 ‘Undo’는 6월 30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사진=피네이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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