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서트럭 쟁의 D-1..레미콘공장 또 '셧다운' 위기

구교운 기자 2022. 6. 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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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믹서트럭 차주들이 쟁의를 하루 앞두고 수도권 레미콘업체들과 마지막 협상에 돌입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레미콘업체들은 한달도 안돼 또다시 공장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이날 협상이 결렬될 경우 레미콘운송노조는 다음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집회를 시작으로 쟁의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레미콘업체들은 한달 새 두번이나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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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비 27% 인상' 레미콘노조, 찬성 82.7% 쟁의 결의..오늘 마지막 협상
업계 9% 인상안 제시..합의 불발시 1일부터 레미콘 운송 중단
29일 경기도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서 레미콘 차량들이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 2022.6.29/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레미콘 믹서트럭 차주들이 쟁의를 하루 앞두고 수도권 레미콘업체들과 마지막 협상에 돌입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레미콘업체들은 한달도 안돼 또다시 공장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운송노동조합과 수도권 레미콘업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레미콘노조의 요구 사항을 두고 협상을 시작했다.

이날 협상이 쟁의 돌입 전 마지막 협상이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레미콘노조는 다음날부터 쟁의에 돌입한다. 레미콘노조는 지난 27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해 찬성률 82.7%로 쟁의를 결정했다.

레미콘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Δ1회 운송비 5만6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27% 인상 Δ명절상여금 100만원 Δ근로시간 면제수당(타임오프 수당) Δ성과급 1인당 100만원(연 2회) Δ요소수 100% 지급(월 6만원)이다. '사업자 대 사업자'가 아닌 '사측 대 노조'로서 '단체협상'에 응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양측 입장 차이가 커 합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체들은 운송비 9% 안팎의 운송비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레미콘업계는 차주들의 유류비를 보전해주고 있는 만큼 이들의 쟁의 행위에는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체들은 차주들에게 거리에 비례해 유류비를 지원하는데 통상 연비보다 30% 가까이 더 많이 지급한다. 기름 가격이 오를수록 차주들은 이득을 보게 되는 것이다.

또 업계는 믹서트럭 차주들은 개인사업자인 만큼 노조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로 인정할 경우 업체들의 법적 책임과 비용은 늘어나는 데 믹서트럭 차주들이 근로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날 협상이 결렬될 경우 레미콘운송노조는 다음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집회를 시작으로 쟁의를 시작한다. 레미콘 출하가 막혀 업체들은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레미콘업체들은 한달 새 두번이나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지난 7~15일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주원료인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해 파업 2~3일째부터 공장 셔터를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 가격이 올라 업체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차주들은 오히려 수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운송비 인상을 앞세운 쟁의는 명분이 없다"며 "개인사업자인 차주들을 노조로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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