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을 ETF로" 한화자산운용, 글로벌 첫 'TDF액티브 ETF' 상장

은퇴시점 따라 4종목 구성…TDF2030ETF 총보수 연 0.14%

한화자산운용이 30일 '한화ARIRANG TDF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은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 /여의도=박경현 기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30일 '한화ARIRANG TDF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TDF(Targer Date Fund)는 투자자의 은퇴시기에 맞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과 그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자산배분형 펀드를 뜻한다.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이날 상장한 ETF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ETF의 장점인 △저렴한 보수 △매매 편의성 △보유종목 실시간 확인이 가능한 투명성 TDF 장점인 글라이드패스(Glide Path)가 접목됐다. 글라이드패스란 투자자의 은퇴시점에 맞춰 연령대별 투자자산의 비중 추이를 나타낸 자산배분 곡선이다.

종목은 예상 은퇴시점(빈티지)에 따라 △2030 △2040 △2050 △2060 등 총 4개로 구성했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고객을 위해 TDF도 ETF로 제공해야 투자가 개선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며 "오늘 상장한 상품에서 TDF는 전략적 선택이며, 액티브를 취한 이유는 TDF가 상당히 긴 기간 운용되는 도중 새로운 투자 방식이 언제든지 나올 수 있기에 기존 인덱스에 패시브로 쫓아가는 건 장기적으로 성과를 드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TDF액티브 ETF의 특징으로 △TDF를 ETF로 상장해 높인 편의성 △펀드대비 매우 낮은 비용 △포트폴리오 내 투자종목이 공개되며 즉시 확인이 가능한 투명성 △주식처럼 상장돼 거래되기에 장기투자에 적합한 낮은 비용 △즉시 매수와 매도가 가능한 거래 편의성 등을 꼽았다.

특히 한화 ARIRANG TDF2030액티브 ETF 기준 총보수는 연 0.14%로 TDF액티브 ETF 중 가장 낮다.

한화자산운용은 해당 상품이 연금성 자산인 만큼 장기 투자 시 최저 보수가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기존 TDF 펀드에 비해 TDF ETF는 총비용이 약 5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으며 길게는 30년 이상 투자되는 TDF 상품 특성상 비용 차이는 투자 성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TDF 환매는 약 10영업일 정도가 소요되지만 TDF ETF는 매도 즉시 환매급액 확정과 종목 교체 매매가 가능하다. 또한 TDF ETF는 보유 종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기에 즉시 종목 확인이 불가한 기존 TDF와 차별성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한화자산운용의 TDF액티브 ETF는 글로벌 최대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MORNING STAR)의 글라이드패스를 사용해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정했다. 모닝스타 글라이드패스는 한국 인적자본과 자본시장 가정에 근거해 개발된 기초지수 사용으로, 한국인 생애주기에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채권을 편입해 안전성을 높였다. 환율변동위험 최소화를 통해 포트폴리오 성과에서 안정성을 일정하게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1년 동안 증시가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3년 장기 성적을 볼 때 안정적인 성과를 시현 중"이라고 부연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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