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취임..독재자 일가 36년 만에 '재등장'

김지숙 2022. 6. 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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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시된 필리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당선인이 30일 공식 취임했습니다.

아버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불명예 퇴진한 지 36년만입니다.

마르코스는 지난달 9일 실시된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경쟁자인 레니 로브레도(57) 부통령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그의 선친인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부터 1986년까지 장기집권하면서 독재자로 악명을 떨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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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실시된 필리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당선인이 30일 공식 취임했습니다.

아버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불명예 퇴진한 지 36년만입니다.

선친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64)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정오 수도 마닐라의 국립박물관 앞에서 취임식을 열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선친에 대해 “독립 후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나라에서 큰 성과를 낸 인물”이라면서 “전임자들에 비해 더 많은 도로를 건설하고 식량 생산 증대를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인 나도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유명 인사 수백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가 참석했으며, 중국은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축사 사절로 보냈습니다.

또 남편의 대통령 재임 기간에 보석류와 명품 구두 등을 마구 사들여 ‘사치의 여왕’으로 불린 올해 92세의 어머니 이멜다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행사장 주변에는 1만5천여명의 군인과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에 나섰습니다.

이날 퇴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77)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대통령궁에서 마르코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마르코스는 지난달 9일 실시된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경쟁자인 레니 로브레도(57) 부통령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그의 선친인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부터 1986년까지 장기집권하면서 독재자로 악명을 떨친 인물입니다.

특히 정권을 잡은 뒤 7년이 지난 1972년부터 1981년까지 계엄령을 선포해 수천명의 반대파를 체포, 고문하고 살해했습니다.

이에 참다못한 시민들이 1986년 시민혁명인 ‘피플 파워’를 일으켜 항거하자 마르코스는 하야한 뒤 3년 후 망명지인 하와이에서 사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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