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걸음걸이, 관절은 아프다
‘안짱걸음’ 무릎관절염 유발
‘팔자걸음’ 고관절에 무리
실외마스크 착용이 자유로워지면서 더 더워지기 전에 틈나는 대로 걸으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자세가 아닌 잘못된 무의식적인 걸음은 오히려 다양한 질병을 부르는 지름길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짱·팔자걸음, 당뇨발 등 특히 주의해야
걷기는 뼈·신경·근육이 모두 움직이는 복합운동으로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걸으면 고혈압부터 당뇨·관절염·척추질환 등을 예방하고 수면의 질까지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일정한 방향과 속도로 걷기 때문에 관절 등 부상위험도 적다.
하지만 올바른 자세로 걷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잘못된 걸음걸이는 내족지보행(안짱걸음)과 외족지보행(팔자걸음)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김형년 교수는 “발을 안쪽으로 향하면서 걷는 안짱걸음은 무릎 안쪽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해 무릎관절염을 유발‧악화시키고 밖으로 향하면서 걷는 팔자걸음은 고관절에 무리를 준다”고 말했다.
이미 ▲발이 변형됐거나 ▲당뇨합병증으로 당뇨발이 발생한 경우 ▲과체중이거나 복부비만이 심한 경우 등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김형년 교수는 “발 변형 및 당뇨발환자는 발에 물집과 궤양이 생길 수 있고 과체중과 복부비만인 사람의 경우 허리에 큰 무리를 준다”며 “또 종아리근육인 아킬레스건 탄력이 많이 떨어진 사람은 족저근막염과 아킬레스건염을 부를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조금만 걸어도 무릎 아프면 관절염 가능성
이러한 위험성을 고려하면 걸음걸이를 고쳐야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걸음걸이가 잘못됐는지 스스로 알아채긴 어렵다. 이때는 가족 또는 친구에게 동영상촬영을 부탁해 본인의 걸음걸이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걸음걸이는 발을 11자 형태로 두고 고개는 전방 5m 정도를 주시한 채 뒤꿈치부터 지면에 닫게 하면서 걷는 것. 단 평생 해온 걸음걸이를 한 순간에 교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과욕은 금물이다.
김형년 교수는 “조금만 걸어도 무릎이 쉽게 붓고 아프다면 이미 관절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찰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와 근력강화운동을 먼저 한 다음 걸음걸이를 조금씩 교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유인선 기자 ps9014@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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