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도 공공 심야약국 생긴다..도민 요구 따라 내일부터 도심형·비도심형 구분해 시범운영
경북도가 다음 달 1일부터 연말까지 ‘공공심야약국’ 7곳을 시범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포항 남구 서문제일약국, 포항 북구 두꺼비약국, 김천 드림약국, 경산 복광당약국, 칠곡 대구약국, 상주 수정온누리약국, 영천 예약국이다. 공공심야약국은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문을 연다.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10만명 이상인 도심형과 미만인 비도심형으로 구분한다. 포항, 김천, 경산, 칠곡 지역 공공심야약국 5곳은 도심형이며, 영천과 상주 지역 2곳은 비도심형이다. 공공심야약국 외에도 포항, 경주, 안동, 구미 4개 시는 야간약국 11곳을 운영 중이다.
이번 공공심야약국 운영으로 의료 취약시간대인 휴일을 비롯해 심야 시간대에도 지역 주민이 의약품 구매에 겪는 불편이 줄어들 게 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했다. 상비약을 파는 일반 편의점과 달리 공공심야약국에 상주하는 약사에게 복약지도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그간 경북 지역 심야 시간대 약국 운영이 꾸준히 요구됐으나, 이용 인원이 적고 인력 채용의 어려움, 재정 부담 등으로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혔다. 경북도는 지난해 5월 ‘공공 심야 약국 도입의 필요성과 운영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실시하는 등 심야 시간대 의약품 서비스 접근성 및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연구 용역 중 경북행복재단이 주민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4.9%가 공공심야약국을 도입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도입 희망 시간대는 오후 10시부터 밤 12시까지가 73%로 가장 높았으며, 밤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가 71%로 뒤를 이었다.
지난 3월에는 ‘경북도 공공심야 약국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올해 보건복지부 공공심야약국 운영비 지원 국비 시범 운영(전국 62곳)에 선정됐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박성수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공공심야약국은 단순히 도민이 심야 시간대 약품 구입을 돕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의약품 오남용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참여 약국을 확대해 도민 건강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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