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7억 성과급 달라"..김범수 vs '김범수 키드 임지훈' 10월 첫 재판

이준성 기자 2022. 6. 3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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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의 나이로 최연소 카카오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던 '김범수 키드' 임지훈 카카오 전 대표가 김범수 이사회 의장에게 수백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소송의 첫 재판이 오는 10월 열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판사 이원석)는 임 전 대표가 김 의장과 카카오 투자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벤처스를 상대로 청구한 5억100만원 규모의 약정금 청구소송의 1회 변론기일을 오는 10월5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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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왼쪽)과 임지훈 전 대표 © News1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35세의 나이로 최연소 카카오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던 '김범수 키드' 임지훈 카카오 전 대표가 김범수 이사회 의장에게 수백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소송의 첫 재판이 오는 10월 열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판사 이원석)는 임 전 대표가 김 의장과 카카오 투자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벤처스를 상대로 청구한 5억100만원 규모의 약정금 청구소송의 1회 변론기일을 오는 10월5일로 잡았다.

소장에 표기된 5억100만원은 임 전 대표 측이 소 제기를 위해 우선 설정한 금액으로, 정확한 액수는 향후 소송에서 확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임 전 대표가 요구하는 성과급은 635억~8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 전 대표 측은 지난해 12월 카카오벤처스가 조성한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펀드'가 9년 만에 청산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몫을 정당하게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임 전 대표가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로 재직했던 당시 결성된 '벤처펀드'다. 임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총 115억6000만원 규모의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 펀드' 조성을 주도했고, 카카오는 해당 펀드에 50억원을 출자했다.

케이큐브1호 벤처투자조합 펀드는 두나무(업비트 운영사), 넵튠, 왓챠플레이 등 벤처기업에 출자했다. 이 중 암호화폐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9년 새 100배 가까이 뛰면서 펀드의 수익도 100배 이상 늘었다.

펀드는 2013년 두나무에 2억원을 투자해 두나무의 상환전환우선주 1000주를 확보했다. 그 사이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면서 펀드는 두나무 투자로만 수익률 1만배를 기록했다. 청산가치는 2조원을 넘어섰다.

2015년 1월 임 전 대표는 성과급(우선 귀속분)의 70%를 받는다는 내용의 성과급 지급약정을 맺었다. 해당 약정은 임 전 대표가 카카오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2015년 12월 보상비율을 44%로 낮추되 '근무기간과 상관없이 성과급을 전액 지급한다'는 조건이 추가됐다.

계약에 따라 임 전 대표는 해당 펀드 청산에 따른 성과급으로 약 600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12월 임 전 대표에게 성과보수로 '현금 29억원, 현물 두나무 주식 12만1106주를 정산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올해 초 카카오벤처스 측이 임 전 대표에게 법무·세무적 이슈로 '성과급을 지급하기 어렵다'고 통보하면서 임 전 대표 측은 '약속 이행' 요구에 나선 상태다.

카카오는 임 전 대표와 카카오벤처스가 성과금 지급약정을 체결했던 2015년 당시, 해당 안건이 주주총회 및 이사회 의결절차를 거치지 못해 계약상 흠결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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