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 다 했다"..헤이즈 이별 감성 꽉 담은 'Undo' [종합]

박설이 2022. 6. 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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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헤이즈가 '이별 장인'으로 돌아왔다.

헤이즈는 30일 오후 진행된 정규 앨범 'Undo'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앨범을 소개했다.

'Undo'는 지난 2019년 3월 발매한 'She's Fine' 이후 3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오랜만에 정규로 돌아온 헤이즈는 "많은 분들이 (제 건강을) 걱정하는 시기가 있었다. 걱정 끼치지 않기 위해 건강 회복에 힘을 썼고 운동도 앨범 작업도 열심히 해 이번 앨범이 탄생했다. 대학 축제로 팬분들 뵙고 페스티벌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정규 발매에 대해 그는 "그간 OST, 미니앨범 등으로 찾아뵈었지만, 정규라는 타이틀은 느낌이 무겁게 와닿는다. 미니앨범들 중 몇 곡 더 써서 정규로 내도 됐던 앨범이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던 이유는 '정규'를 달고 공통적으로 관통하는 주제를 트랙들에 담을 시기를 기다렸고 마침내 그 때가 찾아왔다.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규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콘텐츠나 방송 활동이 많지 않은 사람인데 이번엔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생각했고, 곡별 트랙 비디오도 다 찍고 차차 공개될 콘텐츠들도 다양하다. 피처링 가수가 있는 곡들은 라이브 클립도 찍었다. 풍부한 앨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앨범 타이틀 'Undo'에 대해 돌아가 보고 싶은 그때 그 순간,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순간이라고 설명한 헤이즈는 "새로운 생각과 마음가짐을 얻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다. 시간이 그냥 흘러가고,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과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 순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곡들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이틀곡 '없었던 일로'는 이별 후에 이전의 시간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다짐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별 장인’ 헤이즈가 이번에는 리스너들의 색다른 공감대를 저격한다. 헤이즈는 "그리움과 아픔을 담은 곡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정신 딱 차리고 얘기하는 느낌이다. 들으시는 분들도 색다르실 것"이라며 "제목이 먼저 떠올랐고, 상황과 딱 떨어지는 기억들이 있어서 빠르게 썼다"고 작업 비하인드를 전했다.

죠지, 기리보이, 아이들 민니, 몬스타엑스 I.M 등 화려한 아티스트들이 헤이즈의 정규 앨범에 참여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헤이즈는 "떠올랐던 아티스트들이 흔쾌히 작업에 응해주셔서 즐겁고 영광이었다"며 "혼자 곡을 쓰고 혼자 부르다 보니 아무리 새로운 시도를 해도 '헤이즈스러운' 느낌을 뺄 수 없는데 이를 보완해준 게 다른 아티스트들"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없었던 일로'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도 전했다. 처음으로 담배를 피워봤다는 헤이즈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기나는 그것을 손에 쥐고 물었다"며 "헤이즈는 정적인 이미지인데 이번 뮤비 속 여자는 '없었던 일로 하기로 단단히 마음 먹은 여자'로 정의 내렸고, 담고 싶어서 눈빛과 장면에 녹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를 짧게 배우고 촬영했다. 기침을 너무 많이 했다. '이걸 왜 하나' 싶었다"고 담배 촬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피처링 참여 뮤지션과의 작업에 대해 헤이즈는 "곡을 쓰며 그분들이 떠올라 연락을 한 것"이라며 "처음 뵙는 분들과 컨셉츄얼하게 사진도 재미있게 찍고 한 게 재미있었다"며 "민니씨와는 일정 때문에 라이브 클립을 못 찍었다. 세 분과는 찍었는데 각각의 무드로 찍어서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몬스타엑스 I.M과 함께 한 데 대해 헤이즈는 "솔로도 다 들었고, 특유의 저음 보이스에 되게 매력을 느꼈었다. 랩도 잘하시고 싱잉랩, 센 랩도 잘하셔서 요청 드렸는데 진가를 알았다. 가사를 이렇게 잘 쓸 수가 없다. 가사 장인이다. 처음 듣고 내부에 공유하며 '가사 미쳤다'고 느꼈다. 노래 목소리도 참 좋으시더라"라고 극찬했다.

자작곡으로 모두 채운 데 대해 "전작들은 묘사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느낀 점을 전곡에 다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규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는 걸 알았다는 헤이즈는 "누군가가 나의 작업물을 기다리는 것이 큰 원동력이 됐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헤이즈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수식어는 무엇일까? 헤이즈는 "가수는 제목대로 간다는 말이 있는데 '이별장인'이라는 타이틀을 달면 자꾸 이별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아티스트마다 가진 특색과 역할이 있는데 그게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별에 대한 영감으로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위로하는 곡을 쓰는 것이 부정적으로 말하면 진부할 수 있겠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이별을 담당하는 가수로 자부심을 느끼고 영감이며, 매우 만족한다. '비의 여신' 이런 거,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하지만 너무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캐릭터를 계속 갖고 가고 싶고, 굳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콘서트를 꼭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헤이브는 "단독 콘서트를 너무 하고 싶고 회사도 원한다. 계속 시기 조율 중인데 확정을 지을 수는 없지만 올해는 꼭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정규 2집이 나왔고 미니가 7집까지 나왔는데 콘서트를 한 번도 안 했다는 것은 오류이고, 고쳐야 한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대학 축제에서 눈물을 흘린 비하인드도 밝혔다. 헤이즈는 "걱정이 많았다. 3년 정도의 공백이 있었는데 아직도 내 음악을 계속 기억해주고 반겨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피처링 파트에서 떼창이 나왔을 때 너무 울컥했고, 감사했다. 무대 위에서 안 울려고 했는데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헤이즈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돌아오고 싶어질 이 순간을 잘 지내자, 나중에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순간들로 만들자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밝히며, 단독 콘서트를 꼭 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헤이즈의 정규앨범 2집 'Undo'는 30일 오후 6시 각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피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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