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자산운용, 존리 떠난 자리에 이동진 메리츠금융지주 전무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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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는 사모펀드 불법투자 의혹이 불거진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자리에 이동진 메리츠금융지주 전무를 선임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메리츠자산운용은 주주총회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메리츠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인 이동진 전무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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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자산운용, 8년 만에 대표이사 교체.."조직의 안정"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메리츠금융지주는 사모펀드 불법투자 의혹이 불거진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자리에 이동진 메리츠금융지주 전무를 선임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메리츠자산운용은 주주총회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메리츠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인 이동진 전무를 선임했다. 존 리 대표는 지난 27일 메리츠금융지주에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동진 신임 대표는 지난 28일부터 2025년 주주총회 때까지 3년간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게 됐다. 8년 만에 대표이사가 바뀌는 만큼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인사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의 안정과 고객의 자산운용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그룹과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총괄 전무가 이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진 신임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 3월부터 메리츠금융지주 인사전략팀장, 메리츠증권 경영지원본부장(상무), 메리츠화재 장기보상부문장(전무) 등 메리츠금융지주 내 계열사를 두루 거친 경영전문가다.
현재 존 리 전 대표가 운용역으로 있는 펀드의 경우 내부 펀드 운용팀이 맡아서 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존 리 대표는 2016년 지인이 설립한 P2P 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지분을 투자한 의혹으로 최근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있다.
의혹은 펀드가 투자한 P2P 업체 P사가 존 리 대표의 친구가 설립한 회사라는 점이다. 존 리 대표의 아내는 지분율 6.57%로 해당 회사의 주주이기도 하다. 존 리 대표가 배우자 명의로 P사에 차명 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또 메리츠자산운용이 출시한 P2P플랫폼 사모펀드가 P사 투자상품에 투자하면서 이해관계 충돌 논란도 나왔다.
금감원은 현장검사를 끝낸 뒤 P사에 펀드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측면에서 실수가 있었는지와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존 리 대표는 지난 7년 동안 국민에게 "주식투자는 동업이다", "수입의 10%는 주식에 투자하라"며 주식 투자에 대한 철학을 알려왔다. 지난 2020년부터는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에 서서 '존봉준(존리+전봉준)'이라고 불렸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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