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대형차·SUV 판매량 33%·22% 증가..준중형은 9.4%만 상승"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는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올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형차와 SUV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6%, 22.4%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한때 중고차 시장에서 각광받던 준중형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소폭 상승에 그치며 대형차·SUV 판매 증가율과 큰 격차를 보였다.
상반기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자동차 그랜저 IG가 1위를 차지해 대형차 선호 트렌드를 입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판매 순위 3위에서 2단계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 1, 2위를 차지했던 스파크와 아반떼 AD는 각각 한 단계씩 하락한 2, 3위를 차지했다.
고급 차량인 대형차·SUV의 판매량이 늘며 실제 판매된 평균 가격 또한 2000만원대 이상이 주를 이뤘다. 올 상반기 2000만~3000만원대 차량을 구매한 비중은 21.9%로 전년 동기 대비 4.1%p가 올라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3000만~4000만원대, 4000만~5000만원대 판매량 역시 각각 2.6%p, 1%p 상승했다. 고급차 선호 트렌드에 더해 온라인으로 고가 차량도 걱정 없이 구매하는 소비 문화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00만원 미만 차량의 구매 비중은 8.2%p 하락했다.
올해 지속되고 있는 경유값 상승 등이 소비자들의 유종 선호도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가솔린 차량의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69.3%로 지난해 대비 약 5%p 상승한 반면, 디젤 차량은 26.5%에서 약 5%p 하락한 21%의 수치를 기록했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국내 중고차 이커머스 시장 약 80%를 차지하는 케이카 내차사기 홈서비스 이용자의 연령대와 구매 차종, 금액대의 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며 “7월 도입할 AI 큐레이션 서비스, UI/UX 개선 등 끊임없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더 나은 구매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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