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SM, 홈 피트니스 시장 진출.."2025년 매출 5000억"(종합)

노우리 기자 2022. 6. 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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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이르면 9월 구독형 앱 출시
월 구독액 2만~3만원..운동기기 판매·해외시장 진출 등 사업 확장 가능성도
심우택 피트니스 캔디 대표(왼쪽부터)와 이성수 SM 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조주완 LG전자 사장, 탁영준 SM 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김비오 피트니스 캔디 부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LG-SM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6.3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LG전자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홈 피트니스 사업 시장 개척에 나선다. 3년 내 100만명에 달하는 유료 구독 고객을 유치하고, 해당 사업 분야에서 매출액 5000억원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단순 비대면 운동 코칭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경험 중심으로 스마트 가전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LG전자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 출범식을 열고 사업 비전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재미있고 건강한 시간을 집에서 누리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잡기 위해 SM과 손을 잡았다. LG전자와 SM의 지분율은 각각 51%, 49%다.

피트니스캔디는 홈 피트니스 관련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제작하고 구독 서비스 기반 앱을 운영한다. 이르면 9월 앱을 출시하고 이를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의 다양한 OS(운영체제)에 탑재한다.

두 회사 협업은 양사의 사업 강점이 합쳐지면 홈 피트니스 사업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뤄졌다.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는 “양사가 홈 피트니스 시장을 겨냥한 여러 사업을 준비하던 가운데, 서로 비어있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해 협업하게 됐다”며 “LG전자는 디바이스나 플랫폼을 잘 만들지만 이를 채울 콘텐츠가 필요하고, SM는 IP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가 있지만 디바이스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피트니스캔디의 서비스 앱을 개발하고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등 플랫폼 운영을 지원한다. 아울러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기획에 맞춘 각종 디바이스 제작을 돕는다. SM은 기획 역량과 많은 아티스트·다양한 음원을 기반으로 피트니스캔디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마트밴드, 카메라, 운동기기 등과 데이터가 연동되는 양방향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SM이 가진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K-POP과 댄스를 변형한 새로운 운동 등의 풍부한 콘텐츠도 제작해 나갈 계획이다.

허민호 철인 3종 전 국가대표(왼쪽부터)와 이대훈 태권도 전 국가대표, 이유빈 쇼트트랙 국가대표, 셰프 오스틴 강, 안드레 진 전 럭비선수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LG-SM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6.3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양사 시너지를 기반으로 3년 후 매출액 5000억원이라는 목표도 제시했다. 김비오 피트니스캔디 부대표(CSO)는 “2023년 유료 구독자 5만명과 매출액 100억원, 2025년 유료 구독자 100만명, 매출액 5000억원을 목표로 한다”며 “월 구독액은 2만~3만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의 사업 영역 확장, 콘텐츠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피트니스캔디를 시작으로 LG전자의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피트니스캔디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스플레이, 모터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근력강화기구, 실내용 자전거, 스마트밴드 등의 개발에 나설 계획인데, LG전자의 기술과 판매 영업망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며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피트니스캔디의 콘텐츠 제작에는 앰버서더로 선정된 모델 한혜진, 댄서 아이키, 방송인 최여진을 비롯해 허민호(철인 3종 전 국가대표 선수), 이대훈(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이유빈(쇼트트랙 메달리스트), 안드레 진(전 럭비선수), 오스틴 강(셰프)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날 행사에선 NCT·에스파 등 SM 소속 주요 아티스트들의 노래와 운동 프로그램이 합쳐진 형식의 프로그램이 시연됐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그동안 가전 패러다임이 기능과 성능 중심의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했다면 LG전자는 고객경험 중심으로 스마트 가전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앞서가는 내 삶을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해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we122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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