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40주년에 16번째가 될 '영구결번'

허솔지 2022. 6. 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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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일요일(7월 3일) 열리는 LG와 롯데의 잠실 경기.

박용택은 LG 선수들 가운데 3번째, 한국 프로야구 16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된다.

이후 10년 동안 영구결번이 없다가 1996년 한국 야구의 전설 선동열(18번)이 2호의 주인공이 됐다.

그렇다면 16번째 박용택에 이어 17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될 선수는 누가 될까? 현재 상황으로는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 이대호가 가장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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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일요일(7월 3일) 열리는 LG와 롯데의 잠실 경기. 장마철인데도 때아닌 예매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약 3백 석 정도의 당일 현장 판매분을 제외하고, 인터넷 예매가 가능한 2만여 좌석이 이미 모두 팔렸다.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는 원래 가격의 10배가 넘는 거래 제안이 등장했다. 이대로라면 공식적으로 올 시즌 첫 잠실 구장 매진도 예상된다. 이 모든 상황의 이유, 바로 LG '원클럽맨' 박용택의 은퇴식이 열리기 때문이다.

■ 박용택의 33번…40년 KBO리그 16번째 영구결번된다

2002년 프로야구 데뷔 이후 2020년까지 LG에서만 19시즌. 총 2,2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에 2,504안타를 기록한 '원클럽맨' 박용택이 다음 달 3일 은퇴식을 갖는다.

은퇴식과 함께 또 중요한 행사가 예정돼 있는데, 바로 그의 등 번호 33번의 영구결번식이다. 박용택은 LG 선수들 가운데 3번째, 한국 프로야구 16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된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박용택을 포함해 단 16명 만이 자신의 등 번호를 역사에 남기게 된다.


■ 영구결번 1호는 OB 김영신 54번…15호는 한화 김태균 52번

KBO리그 영구결번 1호는 OB 김영신의 54번이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을 비관해 생을 마감했는데, 구단에서 관리 책임을 통감하고 1986년 그의 등 번호를 추모의 뜻으로 영구결번했다.

이후 10년 동안 영구결번이 없다가 1996년 한국 야구의 전설 선동열(18번)이 2호의 주인공이 됐다. 가장 최근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선수는 지난해 은퇴식을 한 한화 김태균(52번)으로, KBO리그 역대 15번째였다.

2021년 한화 김태균의 은퇴식. 등 번호 52번의 영구결번식도 함께 열렸다.


■ 영구결번 가장 많은 구단 한화…KIA는 선동열과 이종범뿐

명예의 전당이 없는 KBO리그는 영구결번이 비슷한 뜻과 의미를 대신한다. 다만 구단이 지정하기 때문에 특정 구단에 기여한 바가 큰 '원클럽맨'이 대부분이다.

영구결번이 가장 많은 구단은 한화로 4명이다. 장종훈(35번), 정민철(23번), 송진우(21번), 김태균(52번)의 등 번호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우승이 많은 KIA는 '레전드' 선동열(18번)과 이종범(7번) 단 2명뿐으로 진입 장벽이 꽤 높다. 반면 구단 역사가 짧은 KT와 NC, 키움은 영구결번이 아직 없다.

■ 17호 영구결번은 이대호 유력…최정, 김광현, 양현종도 가능성

그렇다면 16번째 박용택에 이어 17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될 선수는 누가 될까? 현재 상황으로는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 이대호가 가장 유력하다. 이대호의 등 번호 10번이 영구결번된다면, 최동원 11번에 이어 롯데의 두 번째 영구결번이 된다.


현역 선수들의 통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과 소속팀, 이적 현황 등을 놓고 따져보면, 이대호 외에도 SSG 최정과 김광현, KIA 양현종도 가능성이 크다.


박용택은 은퇴 이후 한 인터뷰에서 "두 번째 FA 당시 20억 원이나 많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지만, 포기하고 LG에 남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영구결번의 가치는 금액으로 따져도 엄청난 셈이다. 구단의 역사에 숫자로 영원히 기억되는 것, 어쩌면 선수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이자 아직 남아있는 야구의 낭만이 아닐까?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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