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카누 신드롬' 후유증? 메이저 대회 3연속 2회전 탈락

박강수 2022. 6. 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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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의 전설'을 썼던 테니스 선수 에마 라두카누(영국·랭킹 11위)가 혹독한 2년차를 보내고 있다.

라두카누는 30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 크로켓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55위)에 0-2(6:3/6:3)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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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2차전서 가르시아에 0-2 완패
지난해 US오픈 우승 후 '2년차' 슬럼프
에마 라두카누(영국)가 29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 크로켓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2회전 카롤린 가르시아와 경기를 하고 있다. 윔블던/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가을의 전설’을 썼던 테니스 선수 에마 라두카누(영국·랭킹 11위)가 혹독한 2년차를 보내고 있다.

라두카누는 30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앤 크로켓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55위)에 0-2(6:3/6:3)로 패했다. 서브 에이스는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오는 브레이크 포인트도 4번 중 2번에 그쳤다. 라두카누가 점수를 딸 때마다 일방적인 함성과 응원을 보냈던 윔블던 센터 코트의 1만5000여명 관중은 결국 조용해졌다.

가르시아는 이날 경기서 라두카누를 힘으로 압도했다. 랠리가 길어질 때마다 좌우를 고르게 공략하며 라두카누의 체력을 소진시켰고, 네트 앞으로 과감히 돌격해 발리나 스매시로 찍어누르는 모습도 여러차례 나왔다. 가르시아는 데뷔 이래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괄목할 성적을 낸 적은 없으나 최근 기세가 좋았다. 지난 프랑스오픈에서 복식 우승을 차지했고 윔블던 직전 독일 바트홈부르크 오픈에서는 3년 만에 여자 단식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가 윔블던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라두카누를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윔블던/로이터 연합뉴스

반면 라두카누는 하락세다. 올해 1월 호주 오픈에서 단카 코비니치(몬테네그로·90위)에 1-2, 6월 프랑스 오픈에서는 알렉산드라 사스노비치(벨라루스·35위)에 1-2로 패한 데 이어 이날까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3연속 2회전 탈락했다. 그는 지난해 윔블던 데뷔전을 ‘깜짝’ 16강으로 마무리한 뒤, 이어진 유에스(US)오픈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8경기 무실세트 우승을 일궈낸 ‘세계적인 신드롬’의 장본인이었다. 동화의 후유증이 길어지는 중이다.

높아진 인기와 기대만큼 의심과 질책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 지난 7일 노팅엄 오픈서 부상으로 기권한 뒤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진 상태였던 라두카누에게 가르시아와 2차전은 뼈아픈 시험대가 됐다. 그는 이번 패배 후 “부담은 없다. 중압감이 있을 리가. 저는 이제 겨우 19살이다”라고 의연하게 대답하면서 “저의 약점을 부각해주는 패배를 통해서 저는 더 나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제가 그랜드슬램 챔피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아쉬움 속에 두번째 윔블던을 마무리한 라두카누는 오는 8월 29일 유에스 오픈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라두카누. UPI 연합뉴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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