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45% 가까이 급등한 디딤, CB 매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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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증시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상장사 디딤이 이달 45% 급등했다.
지난 28일에는 7회차 CB의 68만2593주 전환청구권이 행사가 있었고, 전날에는 102만5640주가 주식전환을 청구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CB 투자자들은 표면이자와 만기이자를 통한 수익보다 주식전환에 따른 차익실현 목적이 크다"면서 "매물 출회시 주식가치 희석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은 전환청구권 행사는 6회차 CB의 46만2962주가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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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주부터 전환청구권 행사 연이어 나타나
186만주 물량…다음달 15일, 매물 출회 우려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부진한 증시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상장사 디딤이 이달 45% 급등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이 나타나자 제동을 거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차익실현을 위한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청구권 행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 주가 대비 40% 가량 낮은 행사가란 점에서 매물출회가 우려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디딤은 45% 넘게 상승했다. 지난달말 1300원이었던 주가가 전날 1885원까지 올랐다.
디딤의 주가 상승은 거래량 급증 때문으로 보여진다. 지난 3일 들어 갑작스럽게 거래량이 급증했고 그 영향으로 주가 상승세가 시작됐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12.81% 급등했으며 거래량은 지난달말 대비 100배 가까이 급증했다.
주가 급등이 나타나자 CB의 전환청구권 행사도 쏟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현재까지 6건의 전환청구권 행사가 공시됐다.
지난 22일 제6회차 CB의 92만4499주 전환청구권 행사를 시작으로 23일에도 77만4515주(6회차 CB)의 행사 공시가 있었다. 24일과 27일에는 동일하게 7만7041주(6회차 CB)의 전환청구권 행사 공시가 이뤄졌다.
지난 28일에는 7회차 CB의 68만2593주 전환청구권이 행사가 있었고, 전날에는 102만5640주가 주식전환을 청구했다. 이를 전부 포함하면 지난주부터 행사된 주식전환수는 무려 186만2315주에 달한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4.47%에 달하는 규모다.
1분기를 기준으로 디딤의 전체 발행주식수는 4165만1732주이며 자기주식수를 제외한 유통주식수는 4090만1140주이다. 이 중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발행주식수의 41.09%인 1711만3230주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웨스트포인트 인베스트먼트가 주식 437만9953주(10.52%)를 보유 중이다.
즉,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2대주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식수는 2224만3775주이다. 이를 감안하면 지금까지 청구된 전환주식수는 실질 유통주식수의 8.37%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행사가격이 현 주가 대비 40% 가까이 낮은 가격이란 점이다. 6회차 CB의 전환가액은 1296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31.24% 낮다. 7회차 CB는 이보다 더 낮은 1170원의 전환가액으로 전날 종가 대비로는 37.93% 낮은 수준이다.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이번 전환 청구로 약 30% 이상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15일부터 본격적인 매물 출회가 예상된다. 지난주부터 이뤄진 전환청구권 행사의 신주상장일은 모두 7월15일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CB 투자자들은 표면이자와 만기이자를 통한 수익보다 주식전환에 따른 차익실현 목적이 크다”면서 “매물 출회시 주식가치 희석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적인 전환청구권 행사가 많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재 남은 전환청구권 행사는 6회차 CB의 46만2962주가 전부이다. 8회차 CB의 경우, 내년 2월부터 주식전환이 가능하며 9회차, 10회차, 11회차는 내년 6월부터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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