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 "한옥마을 속 관사 사용 않겠다"

박임근 2022. 6. 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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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북지사 관사가 도민 품으로 돌아온다.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자는 지난 29일 도지사직 인수위 활동 중간보고회에서, 특권의식을 내려놓는 뜻에서 역대 도지사가 입주했던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도민에게 돌려드리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한옥마을 안에 있는 도지사 관사는 대지면적 599㎡, 연면적 402㎡(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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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작은 아파트에 거주 계획"
1971년 지어 건물 노후화돼
1971년에 지어져 노후화한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에 있는 전북지사 관사. 다음로드뷰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전북지사 관사가 도민 품으로 돌아온다.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자는 지난 29일 도지사직 인수위 활동 중간보고회에서, 특권의식을 내려놓는 뜻에서 역대 도지사가 입주했던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도민에게 돌려드리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군산 시골집에 거주하고 있는데 도민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전주 시내에 작은 아파트 하나를 얻어 거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사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나 처분 등의 문제는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와 충분히 상의해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한옥마을 안에 있는 도지사 관사는 대지면적 599㎡, 연면적 402㎡(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1971년 전북은행장 관사로 처음 지어졌고, 1976년 전북도가 부지사 관사로 매입했다. 1995년 민선단체장 시대를 맞아 유종근 전 지사가 처음으로 입주하면서 역대 도지사의 관사로 활용했다.

하지만 현 관사는 지어진 지 51년이 지나서 시설 노후화로 유지비가 한 해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8~9년에는 야행성이 강한 쥐들이 관사 주택 2층 안방 천장 속을 휘젓고 다니는 통에 당시 김완주 지사 부부가 밤잠을 설친다는 일화도 있었다. 전북도는 서생원(쥐)을 쫓기 위해 안방 천장에 초음파가 나오는 해충 퇴치기를 15만원을 들여 설치하기도 했다. 

지난 29일 전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인수위 중간보고회에서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자가 말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또 옛 도심 주변에 위치한 지금의 관사가 신시가지에 있는 현 전북도청과의 접근성을 고려하면 이전 필요성도 꾸준히 나왔다. 도지사 관사는 2021년 기준 공시지가로 약 12억원에 이르며 부동산업계는 시세로 따지면 건축물을 제외하고도 최소 20억원 이상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도는 도지사 관사에 대한 새로운 활용방안이 나올 때까지는 당분간 매각 등의 다른 계획은 세우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전북지사 관사는 1980년대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옛 영빈관(현 전북문학관) 자리에서 1990년대 덕진구 송천동 서호아파트를 거쳐 현재 풍남동 관사로 이어져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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