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리위 개최 전 사퇴설에 "그런 경우는 없다"

정대연 기자 입력 2022. 6. 30. 14:35 수정 2022. 6. 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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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경북 경주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을 방문하기에 앞서 월성원전 홍보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이날 전격 사임한 데 대해 “박 실장에게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들었고, 제가 박 실장의 뜻을 받아들이겠다고 해서 사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친윤석열계(친윤계)인 박 실장의 사퇴로 대표직을 물러날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그런 경우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맥스터 현장 시찰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박 실장이 울산 지역구에 있다가 제가 포항에 있으니까 같이 와서 얘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친윤계인 박 실장 사퇴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떠난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어제 박 실장과의 대화에서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박 실장을 이날 당장 만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성비위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오는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 출석을 앞둔 상황이다. 그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날 CBS 라디오에서 ‘박 실장 사임은 이 대표에게 알아서 거취를 결정하라는 경고이고, 이 대표가 윤리위 개최 전에 사퇴할 거라고 본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박 전 원장이 어떤 인식으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이 대표는 “계속 정치적 상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개혁의 동력을 이어나가야 한다”며 “특히 당과 정부의 지지율 추세도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을 돌파할 방법이라는 것은 작년 이맘때 했던 것처럼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6·1 지방선거 직후 본인이 높은 의욕을 가지고 당 혁신위원회를 띄운 것과 같은 혁신 행보를 계속하면서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새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이날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경찰로부터 접견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경찰 측의 (조사) 요청을 전혀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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