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알아서 굴려주는 TDF "이제 ETF로 투자하세요"
생애 주기에 따라 자산을 알아서 굴려주는 TDF(타깃 데이트 펀드)가 ETF(상장지수펀드)로 나온다. 저렴한 수수료와 거래 편의성 등 장점이 있어 퇴직연금 등 노후자산 투자가 보다 용이해 질 전망이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ARIRANG TDF액티브 ETF' 4종을 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30일 밝혔다. 상장 종목은 △ARIRANG TDF2030액티브 △ARIRANG TDF2040액티브 △ARIRANG TDF2050액티브 △ARIRANG TDF2060액티브다.
TDF는 은퇴 시점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생애주기형 펀드다. 은퇴 시기가 멀수록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해 기대 수익률을 높인다. 은퇴 시점이 가까워지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안정적으로 운용한다.
TDF의 숫자는 은퇴 시기를 의미한다. '빈티지'라고도 한다. 예를들어 'ARIRANG TDF2030액티브'의 경우 2030년 은퇴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에 적합한 상품이다. 본인의 나이와 은퇴 예상시기에 따라 빈티지를 선택해 투자하면 된다.
TDF가 ETF로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펀드로만 투자할 수 있었는데 운용보수가 높고 환매가 다소 불편하다는 게 단점이 있다.
ETF의 장점은 저렴한 수수료와 거래 편의성, 투명성 등이다. 연간 총보수는 0.14~0.2%로 기존 TDF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다. 길게는 30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TDF의 특성을 고려하면 저렴한 수수료는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거래가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기존 TDF는 환매에 약 10영업일이 소요되지만 ETF는 매도 즉시 환매 금액이 결정되고 종목 교체가 가능하다. 환매 금액은 주식과 마찬가지로 2영업일 이후에 계좌로 들어온다. 어떤 종목에 얼만큼 투자하고 있는지를 매일 공개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TDF의 핵심은 글라이드패스(자산배분 곡선)다. 생애 주기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어떻게 조정할지 정해 놓은 산식이다. 글라이드패스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ARIRANG TDF액티브는 글로벌 독립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와 함께 글라이드패스를 공동 개발했다. 모닝스타의 5개 기초지수를 자산배분의 투자 대상으로 사용하여 1만개 이상의 개별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추구한다.
한국인의 생애 주기에 최적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의 인적자본과 자본시장 가정에 근거해 매년 리서치를 실행하고 자산배분을 재구성한다. 위험자산은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에 투자한다. 안전자산은 대한민국 국채, 선진국 국채, 신흥국 국채 등이다.
투자자산이 가장 긴 '2060'의 경우 위험자산 비중이 80%, 안전자산 비중이 20%다. 2030년 은퇴를 목표로하는 상품은 위험자산 31.6%, 안전자산 68.4% 비중으로 담는다. 액티브 전략에 따라 단순히 기초지수만 추종하는 게 아니라 초과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적극적인 자산배분을 실시한다.
다음달 디폴트옵션(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이 시행되면서 TDF 시장은 매년 고성장할 전망이다. 장기투자 상품이라는 점에서 300조원에 달하는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주력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TD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운용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진다. 이날 한화자산운용뿐 아니라 삼성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도 TDF액티브 ETF를 각각 3종씩 출시했다.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고객의 편의성과 수익률 제고를 위해 TDF를 액티브 ETF로 출시하게 됐다"며 "업계 최저 보수와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액티브 전략으로 고객들이 안정적인 노후자산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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