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동계, 여름철 투쟁 분위기 고조..'하투(夏鬪)'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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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의 메카라 불리는 울산에서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투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30일 울산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현재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금속노조는 다음달 2일 오후 경남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 앞에서 하청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19일 울산지방노동위원화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자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지난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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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현대차 노조, 내일 파업 찬반투표 예정
현대중 노조, 내달 2일 대우조선 총파업 결의대회 동참
이수화학 노조, 임단협 난항에 보름째 파업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노동운동의 메카라 불리는 울산에서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투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30일 울산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현재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노조는 지난 22일 열린 올해 임금협상 12차 교섭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교섭장을 떠났다.
노조는 지난달 10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회사 경영현황 설명회, 노조 요구안 질의응답이 마무리된 만큼 사측에 일괄제시안을 내라고 요구했으나 회사가 이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측은 대부분의 안건에서 입장차가 커 일괄제시안을 내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교섭 결렬 다음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지난 28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동쟁의(파업) 발생을 결의했다.
7월 1일에는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합원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고, 다음달 4일 예정된 쟁의조정 회의에서 중노위가 노사간 입장차를 인정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노사가 비공개 실무협의를 통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어 파업 전 교섭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신규인력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 임금피크제 폐지, 미래차 국내 공장 신설·투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타 지역 조선소 연대 투쟁에 동참한다.
금속노조는 다음달 2일 오후 경남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 앞에서 하청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중 노조 집행간부들은 참가 신청한 조합원들과 함께 결의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22개 하청업체 노동자가 소속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최근 5년간 하청노동자의 실질 임금이 30% 가량 줄어 최저임금 수준이라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며 올해 단체교섭에서 임금 30% 인상을 요구했다.
사측은 파업을 중단하고 협력사별로 교섭하자는 입장이나 노조는 개별교섭이 아닌 단체교섭을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공동 교섭과 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담은 현대중 노조는 동종업계 투쟁에 적극 연대한다는 방침이다.
화섬식품노조 울산지부 이수화학지회도 임단협 난항으로 15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수화학 노사는 지난 1월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10여차례 교섭했으나 접점 찾기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19일 울산지방노동위원화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자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지난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3% 인상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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