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를 때려?" 10명이 1명 보복폭행..외국인 11명 검거

/사진=뉴시스

술에 취해 다른 외국인에게 폭력을 가한 외국인 한 명, 그를 보복 폭행한 외국인 10명까지 11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불법체류자로 파악돼 강제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러시아 국적 A(20대)씨 등 10명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9일 오전 4시 20분쯤 연수구 연수동 도로에서 카자흐스탄 국적의 B씨를 집단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카자흐스탄 국적 C씨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한 뒤 도주하려 했다. 하지만 이를 목격한 C씨의 일행 A씨 등 10명에게 붙잡혀 주먹과 발로 집단 폭행을 당했다. B, C씨도 모두 20대다.

이에 경찰은 외국인 간 폭력 사건의 특성상 보복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검거전담팀 편성해 이들을 추적했다. 경찰은 현장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분석, 범행 가담자를 특정하고 도주로를 추적해 사건 발생 6일 만에 전원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일당 10명 가운데 3명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파악돼 강제송환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당초 폭력을 행사한 B씨에게도 상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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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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