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후보, 딸 장학금·아들 입시 등 해명하라" 민주당, 7대 의혹 공개질의

남지원 기자 2022. 6. 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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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검증 TF, 기자회견서 추가 의혹 제기
위장전입·자녀 장학금 및 입시 관련 내용
"여당, 인사청문 이뤄지도록 적극 협조해야"
29일 국회 본청 더불어 민주당 원내내표 회의실에서 열린 ‘복지부 장관후보자, 교육부장관 후보자 검증 TF 2차 합동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위장전입, 자녀 장학금 및 입시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민주당 인사검증 TF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와 윤석열 정부에 정확한 해명을 요구한다”며 7가지 의혹을 공개 제기했다.

질의는 지금까지 알려진 적 없는 자녀 관련 의혹들이 주를 이룬다. TF는 먼저 박 후보자와 배우자가 1998년 3월부터 7월 사이에 마포구와 서대문구, 서초구 등으로 4개월 동안 4차례 주소 변경이 있었다며 “잦은 주소 변경 사유가 무엇이며 같은 기간 장녀의 주소지가 어디였느냐”고 질의했다. 1998년은 박 후보자 장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시기이며, 해당 주소지가 박 후보자의 아버지·시아버지가 소유했거나 친인척이 거주했던 아파트라는 점을 볼 때 위장전입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TF는 또 서울대 교수인 박 후보자의 장녀가 서울대에 입학해 장학금을 받은 경위와 딸 본인의 전공과 무관한 연구소 2곳에서 일하게 된 경위도 물었다. 박 후보자 장녀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와 빅데이터연구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TF는 “장녀가 본인의 전공과 아무 관련없는 연구소에서 일하게 된 경위는 무엇이냐”며 “장녀가 받은 장학금의 성격과 금액도 후보자 스스로 공개해 정당한 수혜인지, ‘부모 찬스’인지 국민이 판단할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

TF는 또 박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을 맡은 뒤 이 고등학교에 다녔던 차남이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고려대 수시에 지원하고 합격한 사실이 있냐고 질의했다. 또 모친의 건축법·농지법 위반을 숨기려고 모친 재산 고지를 거부한 적이 있는지, 2001년 만취 음주운전 이후 소속 대학인 숭실대에 알리고 징계를 받았는지도 질의했다.

이와 함께 TF는 박 후보자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활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평가대상인 기관들이 박 후보자가 회장직을 맡았던 한국행정학회 등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며, 이는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상인 기관 119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한국행정학회 등 박 후보자와 배우자와 관련된 총 8곳의 학회 등이 이들 기관으로부터 수주한 연구용역이 총 176건으로 연구비만 9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TF는 “제대로 된 검증도 하기 전부터 만취음주운전, 배우자 찬스와 각종 특혜의혹 등 신상 관련한 문제만으로도 국민의 마음은 이미 돌아섰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해당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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