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후보, 딸 장학금·아들 입시 등 해명하라" 민주당, 7대 의혹 공개질의
위장전입·자녀 장학금 및 입시 관련 내용
"여당, 인사청문 이뤄지도록 적극 협조해야"
더불어민주당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위장전입, 자녀 장학금 및 입시 관련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민주당 인사검증 TF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와 윤석열 정부에 정확한 해명을 요구한다”며 7가지 의혹을 공개 제기했다.
질의는 지금까지 알려진 적 없는 자녀 관련 의혹들이 주를 이룬다. TF는 먼저 박 후보자와 배우자가 1998년 3월부터 7월 사이에 마포구와 서대문구, 서초구 등으로 4개월 동안 4차례 주소 변경이 있었다며 “잦은 주소 변경 사유가 무엇이며 같은 기간 장녀의 주소지가 어디였느냐”고 질의했다. 1998년은 박 후보자 장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시기이며, 해당 주소지가 박 후보자의 아버지·시아버지가 소유했거나 친인척이 거주했던 아파트라는 점을 볼 때 위장전입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TF는 또 서울대 교수인 박 후보자의 장녀가 서울대에 입학해 장학금을 받은 경위와 딸 본인의 전공과 무관한 연구소 2곳에서 일하게 된 경위도 물었다. 박 후보자 장녀는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와 빅데이터연구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TF는 “장녀가 본인의 전공과 아무 관련없는 연구소에서 일하게 된 경위는 무엇이냐”며 “장녀가 받은 장학금의 성격과 금액도 후보자 스스로 공개해 정당한 수혜인지, ‘부모 찬스’인지 국민이 판단할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
TF는 또 박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을 맡은 뒤 이 고등학교에 다녔던 차남이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고려대 수시에 지원하고 합격한 사실이 있냐고 질의했다. 또 모친의 건축법·농지법 위반을 숨기려고 모친 재산 고지를 거부한 적이 있는지, 2001년 만취 음주운전 이후 소속 대학인 숭실대에 알리고 징계를 받았는지도 질의했다.
이와 함께 TF는 박 후보자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활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평가대상인 기관들이 박 후보자가 회장직을 맡았던 한국행정학회 등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며, 이는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상인 기관 119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한국행정학회 등 박 후보자와 배우자와 관련된 총 8곳의 학회 등이 이들 기관으로부터 수주한 연구용역이 총 176건으로 연구비만 9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TF는 “제대로 된 검증도 하기 전부터 만취음주운전, 배우자 찬스와 각종 특혜의혹 등 신상 관련한 문제만으로도 국민의 마음은 이미 돌아섰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당이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해당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며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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