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여성공무원 비율 시도에서 두번째로 낮아.. 5급 이상도 전국 평균 이하

▲ 그래픽=한규빛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여성공무원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지만 강원은 이에 못미치는 42.2%로 나타났다. 5급 이상 관리자급 여성공무원의 비율도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30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 지자체 여성공무원 수는 14만5379명으로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2020년 46.6％(13만6071명)보다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지역은 부산(53.8％), 서울(51.6％), 인천(51.3％) 순이며, 처음으로 경기(50.8％), 광주(50.2％), 울산(50.0％)도 절반을 넘어섰다.

지자체 여성공무원은 2011년 8만4239명에서 꾸준히 늘어 2016년(10만6012명) 처음으로 10만명을, 지난해에는 14만명을 넘었다.

여성 지방공무원 비율도 2011년 30％, 2013년 31.3％, 2015년 33.7％, 2017년 36.4％, 2019년 39.3％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강원 여성공무원 비율은 전국 평균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의 경우 전국 평균에 비해 5.9%포인트 낮은 42.2%에 머물러 제주(42.0%)에 이어 전국 시도 중 2번째로 여성공무원 비율이 낮았다.

▲ 지역별 5급이상 여성관리자 비율(‘21년 말 기준) 자료제공=행정안전부

전국 여성공무원 비율과 함께 5급 이상 관리자급 비율도 늘어났다.

지자체 5급 이상 관리자급 공무원 2만5431명 중 여성 비율은 6171명(24.3％)이었다. 이는 2020년 20.8％보다 3.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6급 여성공무원 비율도 전년도 41.8％에서 44.0％로 2.2％포인트 높아졌다. 기획, 예산, 인사, 감사, 실국주무과 등 주요 부서에 근무하는 여성 비율도 전년도 43.3％ 대비 46.3％로 올라갔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37.4％로 가장 높고, 울산(33.4％), 서울(30.6％)이 그 뒤를 이었다. 대체로 도 단위보다는 광역시에서 여성 관리자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강원의 경우 5급 이상 관리자급 여성공무원 비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강원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9%로 전국 평균에 비해 3.4%포인트가 낮았고, 전국에서 해당 비율이 가장 높은 부산(37.4%)과 비교하면 무려 16.5%포인트 차이가 났다.

한편, 지난해 지방직 7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은 53.2％(633명 중 337명)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절반을 넘었다. 8·9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은 60.4％였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추가 합격한 공무원은 남성이 242명, 여성 48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