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에 책임..교섭 임해야"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인권·법률단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회,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다산인권센터 등 인권·법률단체들은 30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을 지지한다"며 원청사인 대우조선해양이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대우조선 22개 하청업체 노동자가 소속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임금인상 등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이달 초부터 파업 중이다.

6명은 이달 22일 건조 중인 운반선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으며, 1명은 부피 1㎥짜리 철 구조물 안에 들어가 농성 중이다.

단체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하는 하청노동자들에게 대우조선해양 관리직으로 구성된 구사대가 폭력을 행사한다"며 "자본과 정부는 노동권을 되찾으려는 노동자들에게 폭력과 업무방해죄를 앞세워 파업권마저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연대는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하는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책임자인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은 더 이상 회피 말고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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