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vs 이승우, 대팍을 달굴 슈퍼스타 대격돌

윤은용 기자 2022. 6. 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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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 세징야(왼쪽)와 수원 FC 이승우. 프로축구연맹 제공


팀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이번 주말 뜨겁게 부딪힌다. ‘대팍(DGB대구은행파크의 줄임말)의 왕’ 세징야(대구 FC)와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 FC)가 중요한 분수령을 맞은 팀을 위해 상대방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대구와 수원 FC는 오는 3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시즌의 딱 절반에 해당하는 시점에서 두 팀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일단 두 팀 모두 기세는 좋다. 대구는 5월5일 포항 스틸러스전(1-1 무)을 시작으로 최근 리그 9경기 연속 무패(3승6무)를 질주하고 있다. 무승부가 다소 많은 것이 흠이긴 해도, 꾸준히 승점을 얻어내며 6위(승점 23점)를 지키고 있다. 지난 29일 포항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3-2 승리를 챙겨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수원 FC 역시 대구 못지 않게 분위기가 좋다. 6월 A매치 휴식기 후 치른 3경기에서 전부 승리를 챙겨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했다.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순위도 어느덧 8위(승점 21점)까지 치고 올라왔다. 경기 결과에 따라 대구를 제치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나설 수 있다.

승패의 향방은 결국 두 팀을 이끄는 슈퍼스타인 세징야와 이승우의 발끝에 달렸다.

대구의 심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세징야는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5골·5도움을 올리고 있다. 득점이 생각보다 터지지 않고 있지만, 이는 시즌 초반 부진에 근육 부상까지 당했기 때문이다. 세징야는 부상에서 돌아온 5월 이후 3골·5도움을 몰아치고 있다. 팀내 득점 1위는 7골의 고재현이지만, 공격포인트에서는 세징야가 10개로 월등히 1위다. 포항과의 FA컵 8강전에서도 대구가 넣은 3골 모두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만 놓고 보면 이승우도 세징야에 뒤질 것이 전혀 없다. 최근 4경기 연속골을 폭발하며 경기력이 절정에 올랐다. 지난 21일 포항을 상대로 넣은 논스톱 발리슛은 팬들 사이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골에 주어지는 푸슈카시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최근 맹활약을 바탕으로 7월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하는 A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승우와 세징야는 시즌 첫 대결에서도 ‘장군 멍군’을 서로 외쳤다. 지난 3월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6라운드 경기에서 둘은 나란히 골맛을 봤다. 개인 기록으로는 2골을 넣은 세징야가 1골을 넣은 이승우에 앞섰지만, 최종 결과는 수원 FC의 4-3 승리였다.

둘을 도와야할 파트너들의 컨디션도 좋다. 이승우와 ‘빅 앤 스몰’ 조합을 선보이고 있는 라스는 이번 시즌 2골에 그치고 있지만 도움을 5개나 기록해 도움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세징야 역시 고재현(7골), 제카(4골·2도움)가 부상으로 떠난 에드가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잘 채워주고 있어 힘을 얻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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