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1만원대로" 24시간 혈당측정기 검사 건보 적용에 바빠진 의료업체

최정석 기자 2022. 6. 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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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부터 병원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하고, 검사할 때 환자들이 내는 비용이 현행 8만원 수준에서 1만원대로 떨어진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건보 적용으로 지금껏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지 않은 1형 당뇨병 환자들도 제품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급·일반종합병원, 동네 당뇨클리닉의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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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연속혈당검사비 8만→1만원대
혈당측정기 업체는 하반기 영업 강화
제품군 확장, 의사 영업 확대 등 계획
국내에서 주로 쓰이는 연속혈당측정기 제품들. 왼쪽부터 프리스타일 리브레(한국 애보트), 가디언커넥트(메드트로닉), 덱스콤G6(휴온스). /최정석 기자

오는 8월부터 병원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하고, 검사할 때 환자들이 내는 비용이 현행 8만원 수준에서 1만원대로 떨어진다. 연속혈당 측정과 관련한 진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연속혈당측정기’를 만들거나 유통하는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관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 제품군 확대하고 의사 대상 설명회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제조·유통 업체들은 올해 하반기 공격적인 영업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병·의원에서 쓰는 대표적인 연속혈당측정기로는 ▲프리스타일 리브레(한국 애보트) ▲가디언커넥트(메드트로닉) ▲덱스콤G6(휴온스)이 꼽힌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번 건보 적용으로 지금껏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지 않은 1형 당뇨병 환자들도 제품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급·일반종합병원, 동네 당뇨클리닉의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의사 처방을 받아야 사용이 가능해 의료진 영업이 판매량과 직결된다.

메드트로닉은 일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 사용법과 데이터 판독법의 이해도를 높여 처방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메드트로닉 관계자는 “측정기 연동형 인슐린 주입기 등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다”라고 했다.

휴온스는 자사 제품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1형 당뇨 환우회 이야기를 직접 듣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덱스콤G6 소모품인 센서 가격을 1팩 38만1000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휴온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런 식의 환자 친화적 마케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환자 비용 부담 덜어 다행”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환자의 혈당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기기다.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는 언제 혈당이 치솟을지 몰라서 이런 기기가 매우 유용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이런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해 의사가 판독하는 것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8만7200원 가량의 비용을 내야 했다. 앞으로 이런 의료행위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본인 부담금이 1만원대로 떨어지는 것이다.

일선 의료진들도 이번 건보 적용을 반기는 분위기다. 1형 당뇨 환자는 최초 진단을 받으면 매 2~4주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고, 상태가 안정되면 3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서 진료를 받게 된다. 이를 역산하면 초기 환자들은 진료비로만 매월 최대 17만원씩 지출했어야 했다.

이용호 연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1형 당뇨병 환자는 다른 환자와 비교해서 더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의료 비용이 부담돼 병원에 자주 오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건보 적용으로 그런 부담을 덜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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