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프로농구 총재 "우리도 한국 선수 영입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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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프로농구(PBA)의 윌리 마르시알(61) 총재가 한국과 '농구 교류'의 문호가 더 넓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4월에는 KBL이 아시아쿼터 제도의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필리핀 선수가 한국 프로농구에서 뛸 기틀도 닦였다.
한국의 농구 팬들을 향해서는 "필리핀 농구를 많이 사랑해달라. KBL과 농구도 많이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한국과 교류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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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필리핀프로농구(PBA)의 윌리 마르시알(61) 총재가 한국과 '농구 교류'의 문호가 더 넓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마르시알 총재는 지난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조 추첨식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EASL에 참여하는 이유는 KBL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참여한다고 해서 우리도 참여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ASL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필리핀,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의 프로농구 리그를 아우르는 대회다.
원년인 올해 대회에는 당해 시즌 KBL·일본 B리그·필리핀 PBA의 우승, 준우승팀이 출격한다. 한국에서는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나선다.
중국 CBA는 참가하지 않는 가운데 홍콩의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와 대만 P리그+의 우승팀이 중화권 대표로 참여해 총 8개 팀이 경쟁한다.
EASL 참가 외에도 최근 양국 농구계는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지난 17, 18일 두 차례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간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 4월에는 KBL이 아시아쿼터 제도의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필리핀 선수가 한국 프로농구에서 뛸 기틀도 닦였다.
지난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KBL 1호 필리핀 선수가 되는 샘조세프 벨란겔을 영입한 데 이어 창원 LG도 지난 24일 저스틴 구탕의 입단 소식을 발표했다.
이외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등 특정 선수와 계약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는 팀들도 있다.
이런 흐름을 두고 마르시알 총재는 "농구는 글로벌 스포츠고 필리핀은 농구가 국기"라며 "장기적으로 아시아쿼터 제도는 필리핀 선수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이어 "KBL에도 좋은 일"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다른 나라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기량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BA도 한국 선수를 영입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두 달 전 김희옥 KBL 총재와 만나 그 주제를 놓고 충분히 토론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필리핀에서 농구는 스포츠가 아니라 종교"라며 자국 농구 인기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마르시알 총재는 "한국에서도 농구 인기가 늘려면 어린이들이 모두 농구공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 한 명이 농구를 시작하면 부모는 물론 형제까지 농구장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의 농구 팬들을 향해서는 "필리핀 농구를 많이 사랑해달라. KBL과 농구도 많이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한국과 교류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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