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폭등에..편의점 업계 '초저가 PB' 출시 잇따라
고물가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 업체들이 잇따라 저가 자체브랜드(PB)를 출시해 알뜰족 공략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30일 초저가 PB인 ‘굿민’(Good People)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굿민을 통해 달걀과 삼겹살, 두부 등 신선식품 5종을 대형마트 가격 수준으로 출시하고, 향후 생필품 위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경쟁력 있는 파트너사와 상품 원물과 생산에 대한 사전 계약을 맺고 양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굿민 브랜드 출시 기념으로 7월 한 달간 반값 할인 행사를 한다. 굿민 상품 5종을 국민·삼성·BC·농협카드로 5000원 이상 구매하면 50% 할인해 준다. 다음달 11일에는 롯데온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굿민 5종과 교환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반값에 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양질의 식자재와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초저가 브랜드를 기획했다”며 “가정에서 자주 쓰는 생필품 위주로 굿민 라인업을 구성해 생활 물가 부담 완화에 체감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13일부터 그룹 내 슈퍼마켓 브랜드 GS더프레시의 PB ‘리얼프라이스’ 상품 중 키친타월 등 공산품 6종을 들여와 팔고 있다. 리얼프라이스는 GS더프레시가 중소업체 상품을 발굴해 일반 상품보다 70∼80% 저렴하게 선보이는 초저가 브랜드다.
편의점 CU와 이마트24도 각각 초저가 고품질 컨셉의 PB 상품인 ‘득템 시리즈’와 ‘민생 시리즈’를 내놨다. 득템 시리즈는 식품을, 민생 시리즈는 생필품을 주로 팔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9일 발표한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월(3.3%)보다 0.6%포인트 오른 3.9%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4월(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0.6%포인트 상승 폭은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다. 반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4로 5월(102.6)보다 6.2포인트 떨어졌다.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2021년 2월(97.2) 이후 1년 4개월 만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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