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민선 8기 '경기호', 1일 출범

최인진 기자 2022. 6. 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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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가운데)이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여름철 태풍호우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지사직 인수위원회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 취임식이 1일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행사는 소통을 중시하는 김 당선인의 철학을 반영해 ‘맞손 신고식’ 형태로 간소하게 치러진다.

민선 8기 경기도정의 슬로건은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다. 김 당선인은 이재명 전 지사의 ‘공정’에 ‘기회’를 더해 도정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경기 찬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김 당선인은 ‘경기청년학교’, ‘경기청년사다리’, ‘경기청년갭이어(gap-year)’ 등 3개 사업을 ‘청년 경기 찬스’ 사업으로 내세웠다. 아주대 총장 시절 도입한 파란학기제(수강생이 수업과목을 제안하는 제도)와 애프터유(저소득학생 해외대학 연수) 등을 경기도로 확대 시행하는 내용이다.

모든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하는 ‘여성건강 경기 찬스’도 추진한다. 현재 18개 시·군에서 시행중인 ‘여성청소년 생리대 구입비 지원사업’을 31개 시·군으로 확대하는데 2026년까지 4년간 266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주와 포천에서 운영중인 2개 공공산후조리원도 이 기간 31개로 늘리기로 했다.

‘생애 첫 주택 구입시 취득세 면제’ 정책은 부동산 세제 관련 ‘경기 찬스’다. 부부합산 소득 1억원 이하 도민이 4억원 이하 주택을 처음 구입할 경우 취득세를 100% 면제하는 것이다. 취득세 100% 면제가 실현되면 연간 14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어 그만큼 재정 운용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김 당선인의 핵심 공약중 하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다. 이를 위해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다. 그는 취임후 관련 조직을 만들고 요일을 정해 북부청사에서 정기적으로 근무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또는 ‘경기 분도’는 이 전 지사가 사실상 반대했고, 과거 선거 때마다 나온 이슈였는데도 여전히 성사되지 않아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정통 재정 관료 출신인 김 당선인은 자신의 가진 장점과 능력을 경제위기 비상시국에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인수위에 ‘비상경제대응TF’를 꾸린 뒤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직접 지휘하며, 오병권 도지사 권한대행이 본부장을 맡은 도 비상경제대책본부와 두차례 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는 취임 첫날 이와 관련한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조치 종합계획’을 제1호 문서로 결재할 예정이다.

새 도지사가 부임하면서 경기도내 조직 명칭과 업무도 달라진다. 경기도 정무직 부지사 명칭이 4년만에 ‘평화부지사’에서 ‘경제부지사’로 바뀐다. 이에 평화협력국과 소통협치국을 관장했던 민선 7기 평화부지사와 달리 민선 8기 경제부지사는 행정 1·2부지사 소관인 경제실, 도시주택실, 공정국, 농정해양국 등을 담당하게 된다. 평화협력국은 행정2부지사 밑으로 이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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